Pray

형제를 용납하고 주님을 위해 사십시오(롬 14:1-12)

Posted by SUKIN HONG on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대하는 성도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나요?

신앙생활에서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바울은 구원과 관계된 본질적인 부분을 다룰 때는 단호한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비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다룹니다. 바울이 말하는 ‘믿음이 약한 사람’은 모든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을 믿은 이후에도 여전히 음식에 관한 율법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반면 ‘여러분’으로 지칭되는 성도는 음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음식을 취급했습니다. 바울은 무엇을 먹든지 먹지 않든지 그것으로 인해 서로 비판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본질 안에서 사랑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비결입니다.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지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맞으십니까?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지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나에게도 또한 그 지체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주인 되신 그리스도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뜻을 분별해 가는 데는 먼저 전제된 믿음이 있습니다. 먼저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해 가신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삶의 주권이 주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나의 삶의 주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으로는, 주님께서 일하실 때는 항상 그분의 뜻을 주님의 종들에게 먼저 말씀해 주시고 그 일을 행하심으로써 주님의 백성 된 우리가 주님이 일하고 계심을 보고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정한 한 사람만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 된 지체들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몸의 지체들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시고, 그들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지체들간에 서로 소통함으로 주님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체가 나와 의견을 달리한다고 누가 맞냐고 경쟁할 필요도, 다툴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그것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 앞에 나아가 주님께 묻고 분별하여 순종하면 됩니다. 

성도의 삶도, 죽음도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나요?

사람마다 각자 개성이 있는 것처럼 믿음의 양상도 다양합니다. 바울은 음식과 절기에 대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지라도 성도에게는 이보다 더 중요한 공통의 목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주님을 위하여’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음식과 절기와 같은 신앙의 방법 문제에도 이 공통의 목적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도로 삼아 주신 형제를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는 태도는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는 자기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를 용납해 모두가 ‘주님 위하여’ 사는 인생이 되도록 사랑으로 격려해야 합니다. 

주님을 위한 삶을 선택하기 위해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한 삶과 주님을 위한 삶을 두고 갈등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만큼 나 자신을 위해 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만큼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여전히 내 삶이 주권을 가지고 나의 생각대로 나의 삶을 주도해 가는 것이 나 자신에게 더 안전하고, 더 나은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성경은 주님께서 나 자신보다, 아닌 주님 자신보다 나를 더 위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나 자신보다 주님이 나에 대해서 더 잘 아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산다고 하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나를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이고, 길인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믿는 자들의 주님이 되셔서 믿는 자들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믿을 때 우리는 어떤 형제자매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주님을 위하여 사는 것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내가 선호하는 모습과 다르다고 그들을 비난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 아닌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 삶의 주인이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심판은 주님이 하시는 일이고,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순종하도록 격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내가 주인 되려는 욕망을 내려놓게 하소서.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에, 다른 지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분임을 인정하게 하소서. 나의 기준으로 형제자매들을 판단하고 비판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이 몸 된 교회 공동체가 주님을 위하여 살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순종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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