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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인생의 유일한 소망(시 39:1-13)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인생의 허무함( 39:1-6) 

1 내가 속으로 다짐하였다. "나의 길을 내가 지켜서, 내 혀로는 죄를 짓지 말아야지. 악한 자가 내 앞에 있는 동안에는, 나의 입에 재갈을 물려야지."

2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좋은 말도 하지 않았더니, 걱정 근심만 더욱더 깊어 갔다.

3 가슴 속 깊은 데서 뜨거운 열기가 치솟고 생각하면 할수록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주님께 아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4 "주님 알려 주십시오. 내 인생의 끝이 언제입니까? 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습니까? 나의 일생이 얼마나 덧없이 지나가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5 주님께서 나에게 한 뼘 길이밖에 안 되는 날을 주셨으니, 내 일생이 주님 앞에서는 없는 것이나 같습니다. 진실로 모든 것은 헛되고, 인생의 전성기조차도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습니다. (셀라)

6 걸어다닌다고는 하지만, 그 한평생이 실로 한오라기 그림자일 뿐, 재산을 늘리는 일조차도 다 허사입니다. 장차 그것을 거두어들일 사람이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나의 소망이신 주님( 39:7-13)

7 그러므로 주님,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내 희망은 오직 주님뿐입니다.

8 내가 지은 그 모든 죄악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나로 어리석은 자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9 내가 잠자코 있으면서 입을 열지 않음은, 이 모두가 주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10 주님의 채찍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주님의 손으로 나를 치시면, 내 목숨은 끊어지고 맙니다.

11 주님께서 인간의 잘못을 벌하시고, 그 아름다움을 좀이 먹은 옷같이 삭게 하시니, 인생이란 참으로 허무할 뿐입니다. (셀라)

12 주님, 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내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 눈물을 보시고, 잠잠히 계시지 말아 주십시오. 나 또한 나의 모든 조상처럼 떠돌면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손과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13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다시 미소지을 수 있도록 나에게서 눈길을 단 한 번만이라도 돌려주십시오. 

<말씀묵상>

시편 기자의 침묵은 어떤 결과를 낳았나요?

39편은 죽음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시입니다(13절). 시편 기자는 악인 앞에서 자기 입에 재갈을 물리고 침묵하기로 작정합니다. 악인과 대화하면 자기도 모르게 혀로 죄를 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정을 억제하며 침묵한 결과는 ‘마음의 평안’이 아니라 견딜 수 없을 만큼 치밀어 오르는 ‘마음의 불’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인생의 허무함을 탄식합니다. ‘나의 종말, 연한, 연약함, 한 뼘 길이, 허사, 그림자, 헛된 일’ 등은 인생의 허무함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4-6절). 시편 기자는 힘겹다고 삶을 포기한 비관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는 자기 한계로 가득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달은 하나님 백성입니다. 그는 자기 한계로 가득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달은 하나님 백성입니다. 허무한 인생이라도 ‘하나님’ 안에서는 소망의 인생이 됩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여유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와 명예를 위해 경쟁하며 아등바등 살다가 인생을 마감합니다. 내가 왜 태어났고 왜 살아야 하며, 또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근본적이 문제에 대하여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열심히 살았음에도 자신에게 남은 것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허무해집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에서, 모든 차원과 국면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시는 창조자이며 완성자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우주를 한눈으로 보실 뿐만 아니라 초월자이어서 지나간 과거사도,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도, 저 앞의 미래까지도 다 보실 수 있고 인지하고 계십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님에게는 하나입니다. 시간에서 영원으로 뛰어 넘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허무를 극복하고 시간에서 영원으로 가는 길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고난 중에 있는 시편 기자는 자기 인생의 소망을 어디에서 발견했나요?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찾을 때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인생을 ‘그림자’에 비유하며 인생의 덧없음을 말합니다(6절). 그러나 그는 자기 인생을 비관의 자리가 아니라 소망의 자리로 안내합니다. 자기 인생의 소망이 주님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간구합니다. 하나는 죄에 대한 징계로서 받는 고통에서 구해 주시는 것이고(8-11절), 다른 하나는 자신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과 회복입니다(12-13절). 허무로 가득한 나그네 인생에서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징계의 방식으로 우리를 다루실 때, 그것은 우리를 일깨워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는 약이 됩니다.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자로서 내 인생의 소망은 무엇인가요?

성경은 우리 인생을 나그네라고 부릅니다. 결코 우리의 행위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그네와 같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흠없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거듭난 자들인 나그네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같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거듭난 것이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기에 풀과 같은 인생인 우리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소망이 있습니다. 세월이 빠르기가 한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는 유한한 세계입니다. 한날, 한 달, 일 년의 마지막이 있게 한 것은 인생의 유한함과 종말이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꽃이 시들어서 말라 버리듯이 우리 인생 역시 얼마안가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거듭난 영혼은 썩지 않을 씨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기에 영원함을 보장받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길이 같은 인생이지만 영원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기를 결단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무겁게 침묵하는 지혜를, 하나님 앞에서 뜨겁게 부르짖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을 잠잠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시선으로 내일을 기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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