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와 달이 멈춘 기적의 전쟁(수 10:1-14)
가나안 다섯 왕의 동맹(수 10:1~5)
1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점령하면서, 여리고 성과 그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아이 성과 그 왕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는 소식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 몹시 놀랐다. 기브온으로 말하면 왕이 있는 도성처럼 큰 성읍이고, 아이 성보다도 더 큰 성인데다가, 기브온 주민은 모두 용맹한 전사들이었기 때문이다.
3 그래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전갈을 보냈다.
4 "내게로 와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하였다고 합니다."
5 그리하여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연합하여, 그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서, 기브온을 공격하려고 진을 쳤다.
기브온을 돕는 이스라엘(수 10:6~14)
6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속히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산간지방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7 여호수아는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군을 이끌고, 길갈에서 진군하여 올라갔다.
8 그 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수 없을 것이다."
9 길갈에서 떠난 여호수아의 군대는, 밤새도록 진군하여 기습작전을 폈다.
10 주님께서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시니, 여호수아는 기브온에서 그들을 크게 무찔러 승리하였다. 그는 벳호론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추격하여 그들을 무찔렀다.
11 그들이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도망하여 벳호론의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때에, 주님께서, 거기에서부터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하늘에서 그들에게 큰 우박을 퍼부으셨으므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찔려서 죽은 자보다 더 많았다.
12 주님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신 날에, 여호수아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그가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13 백성이 그 원수를 정복할 때까지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어 섰다. '야살의 책'에 해가 중천에 머물러 종일토록 지지 않았다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14 주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이 날처럼 이렇게 들어주신 일은, 전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이스라엘을 편들어 싸우셨다.
<말씀묵상>
아모리 왕들이 연합해 기브온을 공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스라엘과 화친한 기브온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기브온은 가나안에서 만형 격으로 큰 성입니다. 기브온 같은 큰 성의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이스라엘의 종이 되었다는 소식은 가나안 왕들에게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위협과 기브온의 배신으로 위기를 느낀 예루살렘 왕이 가나안 중남부 아모리 왕들과 동맹을 맺고 기브은을 치려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예루살렘'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던 시기에 예루살렘을 다스리던 왕은 아도니세덱('나의 주는 의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아도니세덱의 주도 아래 아모리 왕들이 기브온을 응징하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해 공격합니다.
나는 위기 상황에서 어떤 기도를 드리고 어떤 선택을 하나요?
우리 삶에 갑자기 문제가 닥쳐올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인간적인 대책부터 세우려 합니다. 연합군이 가장 먼저 이스라엘이 아닌 기브온을 공격한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면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동분서주하기보다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인간의 연합은 결국 무너질 임시방편이지만,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주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십자가로 세상의 모든 악한 세력을 이기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승리의 길임을 믿고 나아갑니다.
여호수아가 군사들을 이끌고 나갈 때 하나님은 어떤 말씀을 주셨나요?
속임수로 체결되었어도 하나님 앞에서 한 조약은 유효합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의 생존을 보장하고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브온은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하고, 여호수아는 화친 조약에 근거해 기브온을 돕습니다. 여호수아가 군사들을 이끌고 나갈 때 하나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가 없으리라"(8절)라는 말씀으로 승리를 약속해 주십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하늘에서 큰우박이 떨어져 가나안 사람이 많이 죽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신 것입니다. 또한 여호수아의 기도대로 대적이 진멸되기까지 태양과 달이 멈추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브온과의 조약에 신실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신실하게 도우십니다.
내가 약속을 지키려 힘쓸 때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도우시나요?
이처럼 우리가 순종의 길을 갈 때, 하나님은 불안한 우리 마음에 가장 먼저 확실한 평안을 선물해 주십니다. 우리가 밤새도록 행군하여 적군을 급습했을 때, 하나님은 적들을 혼란에 빠뜨려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영역은 주님이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승리를 끝내고 싶었던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주님은 태양을 멈추는 기적까지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공적인 사명을 위해 구할 때, 하나님은 자연의 법칙까지도 멈추게 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이 기적은 오직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힘이 아닌,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주님만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의 적대와 위협에도 제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제 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을 뛰어넘어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며 간구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 말씀으로 주시는 확신을 불들고, 저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