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하나님의 법(출 22:1-15)
훔친 것을 갖고 있는 경우(4절)와 그것을 죽이거나 판 경우(1절) 배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성도는 상대방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본문은 손해가 발생했을 때의 배상법을 다룹니다. 대부분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보다는 고의적 범죄로 인해 손해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징벌적 책임을 져야 하며 동해동형법의 원칙보다 더 많은 책임이 부과됩니다. 훔친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2배로 배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4절), 그것을 죽이거나 판 경우에는 더 큰 책임을 물어 소는 5배, 양은 4배로 배상해야 합니다(1절). 집에 침입한 자를 죽인 경우 밤인지 낮인지에 따라, 즉 주인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는지에 따라 처벌을 달리합니다. 5-6절과 같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서 남에게 손해를 끼친 사례는 동해동형법의 원칙을 따라 적절히 배상합니다.
고의적인 죄에 더 큰 책임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말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도둑질은 오랜 시간에 형성된 잘못된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도둑질이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작은 도둑질이라도 제때 엄하게 교훈해서 고치지 못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말인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도둑질이든 무엇이든 일단 잘되고 나면 다 상쇄된다는 잘못된 세계관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직의 가치를 폄하하고 도둑질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습관화된 도둑질이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도둑질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십계명에서 도둑질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외모뿐만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의 동기와 의도를 중요하게 보십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우리 가운데 내주하여 사시면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 무엇이 진리인지를 알려주시고 진리로 우리를 이끌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 앞서 먼저 마음 속에서 부터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이 죄와 싸워 이기는 방법입니다.
물건 맡은 이가 무죄에 대해 하나님께 맹세하면 맡긴 이는 어떻게 해야 했나요?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가축을 맡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가 훔치지 않았거나 불가항력적인 상황 때문에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훔친 자 혹은 기타 책임 있는 자가 배상해야 합니다. 맡은 사람이 자신의 무죄에 대해 하나님께 맹세하면 맡긴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맡은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하고, 자기 과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면 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이웃에게 빌린 물건의 손실에 대한 책임도 원래 주인의 현장 참석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처럼 율법은 합리적 판단을 중요시합니다.
원칙과 합리적 판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은 돈이나 재물이 아니라 평안, 샬롬입니다. 참된 안식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안식입니다. 사도 바울은 일찍이 이 진리를 깨닫고 풍부에도 비천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윗의 삶가운데는 그가 승승장구하여 가장 높이 빛날 때 하나님을 생각하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의 백성들의 생각이나 판단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의도와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빠진 우리 자신의 원칙과 판단은 언제나 절대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율법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기에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심지어 어떤 사고 사고를 겪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속에서는 먼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의로 재판하시며 인도하심 가운데 샬롬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낱낱히 살피시며 아는 주님앞에 두려움없이 겸손하게 나아갑니다. 우리의 연약하고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주님이 만지져서 새롭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거짓과 도둑질을 미워하게 하소서.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을 신뢰하며 우리가 재판하여 처결을 결정하지 않고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