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오차 없는 성실한 명령 수행(출 36:8-38)
하나님의 명령대로 만든 성막의 덮개 네 개는 무엇인가요?(8, 14, 19절)
성막 건설 과정에는 은혜받은 자들이 온전한 순종이 잘 드러납니다. 25-31장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신 성막 건설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35-40장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성막 건설 '실행'을 다룹니다. 명령이 수행으로 바뀐 점만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은 26장 1-14절에 나오는 네 개의 성막 덮개 제작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차곡차곡 수행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런 성실한 명령 수행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보여 주었던 불순종과 대조를 이룹니다. 큰 죄로부터 용서받고 난 후 이스라엘은 철저한 명령 수행을 통해 하나님 백성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용서받은 죄인이 보일 가장 합당한 태도는 온전한 순종입니다.
은혜받은 내가 철저한 변화와 온전한 순종으로 응답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만이 우리의 생명의 근원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은혜의 근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지혜의 근원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능력의 근원입니다. 내가 은혜받아 변화 되었다는 것은 이 사실을 믿고 인정하므로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하나님께 귀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면 주권자가 되신다고 입술로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나를 모든 것의 중심도 두고 나의 생각과 열망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 그것은 철저한 변화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순종의 응답이 아닙니다. 나의 삶의 모든 결정권을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양도해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그분의 결정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의 합당한 모습입니다.
35-38절과 26장 31-37절을 비교할 때 차이 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명령에 대한 온전한 순종이 하나님과의 동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20-34절은 성막의 벽체 및 그 부속물의 제작에 대해 다루는 26장 15-30절을 거의 단어 하나까지 충실히 반복합니다. 35-38절은 지성소 입구 및 성소 입구 휘장들의 제작 명령을 담고 있는 26장 31-37절을 반복합니다. 두 본문의 차이는 35-38절의 지성소 휘장과 성소 휘장 사이에 놓는 물품인 증거궤와 진설병 상과 등잔대에 대한 언급을 생략한다는 점입니다. 그 외의 내용은 세세한 부분까지 상응합니다. 이는 하나님 명령에 대한 성실한 순종을 보여 줍니다. 오직 성실한 순종만이 하나님과의 동행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의 구원을 이룹니다(빌 2:12).
나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에 성실하게 순종하나요?
우리가 왜 어떤 사람의 요구는 쉽게 잘 들어주면서도 또 다른 사람의 요구는 들어 주기가 어려울까요? 그때의 상황을 잘 생각해보면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요구는 들어주는 것이 쉽습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하늘의 별까지 따다 주겠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나와 관계가 어려운 사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가 어려운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한다면 그분의 명령이 나에게 무거운 짐이나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그런 명령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순종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하나님의 명령이 어떤 명령이냐에 앞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금 어떤 상태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하나님을 신뢰하십니까?
오늘의 기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세밀하신 계획을 기뻐합니다. 그대로 신실하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욱 알고 하나님당신만을 더욱 즐거워하며 사랑하며 구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우리의 뜻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