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권세를 잊으면 땅의 권세를 잃습니다다(단 4:19-27)
나무가 '점점 자라서 튼튼해지고, 그 높이가 하늘에까지 닿아서, 땅 끝 어디에서나 그 나무를 볼 수 있고'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20절)
하나님은 작정하신 심판을 미리 계시해 그분 뜻이 성취됨을 알게 하십니다. 왕의 말을 들은 다니엘은 꿈이 의미하는 바를 간파하고 한동안 놀라고 번민합니다. 그 꿈이 왕에 대한 심판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종과 느부갓네살왕의 신하라는 이중적 위치에서 다니엘은 지혜롭게 처신합니다(19절). 다니엘의 모습에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니엘은 왕이 꿈에서 본 하늘까지 닿은 나무가 왕 자신임을 밝힙니다. 이것은 당시 느부갓네살왕의 권세가 땅끝까지 미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그에게 제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의 문제는 권력의 욕망에 취해 더 높은 하늘의 권세를 잊은 것입니다.
높아지려는 욕망대로 살면 어떻게 될까요?
바벨론이 앗수르와 이집트를 누리고 세계를 제패한 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나라들을 징계하는 도구로 쓰셨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이 강력한 나라의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가운데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여러차례주셨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를 통해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님 손 안에 달려있음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왕은 이렇게 계시해 주시는 하나님앞에 잠깐 영광을 돌리다가 다시 자신이 높아지려는 욕망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꿈을 통한 계시보다 더 강도높은 삶의 고난을 통하여 그에게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우리는 낮아져 섬기는 자리를 사모해야 합니다. 높여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으로 하실 것입니다.
왕은 들짐승과 7년을 보내며 무엇을 깨달아야 하나요?(25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교만하면 꺾이고 맙니다. 다니엘은 왕의 꿈을 '심판, 회복, 권면' 순으로 해석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감시자의 명령대로 하늘까지 닿은 나무는 베어진 후에 그루터기만 남아 7년을 지낼 것입니다. 이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왕의 권세를 꺾어 버리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루터기가 남은 것은 왕에게 회복의 기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회복을 위한 결단입니다. 공의를 행하여 자신의 죄를 속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복마저도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27절). 회개와 그에 합당한 삶은 회복의 전제 조건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선고받을 때 취할 마땅한 태도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징계는 앞을 보지 못하고 어느 길이 생명의 길인지 알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를 멈춰세워 바른 길로 전환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징계를 선고 받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마땅한 태도는 바른 길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앞에 귀기울이는 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져 있는 지가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힘과 권세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압제하고 불의를 행하므로 그들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았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공의를 나의 공의로 삼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임을 인정하고 속죄를 구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자신 또한 하나님의 자비가 절실히 필요한 존재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생명, 주님께서 주신 능력, 주님께서 세워주신 자리에서 마치 이 모든 것이 당연히 내 것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교만한 죄였는지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인생은 오직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에만 견고하게 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앞에 겸손히 주님을 향하여 돌이키며, 주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선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