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광의 빛 아래 '말씀의 뜻대로' 사는 삶(출 34:27-35)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세우신 언약의 토대는 무엇이었나요?
언약의 토대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율법 선포(34:10-26)가 끝난 후에 하나님은 언약 수립을 선언하십니다(27절). 금송아지 사건으로 파기되었던 언약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모세가 새로 받은 돌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상징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말을 기초로 해서'(27절) 세워진 관계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언약 관계는 아무렇게나 해도 유지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규범이 있습니다. 언약 백성은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 말씀의 뜻대로' 따라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다움의 회복은 성도가 '하나님 말씀의 뜻대로' 살아갈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언약 백성으로서 내가 '하나님 말씀의 뜻대로' 살아 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또한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말로는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분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지 않으면 그 고백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에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비춰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령께서 인도하심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 조정해야 합니다. 군대에서 총을 쏘는 사격연습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영점조정'입니다. 영점조정이 잘 되지 않은 총을 가지고 과녁을 향해서 쏘면 아무리 나는 정확하게 쏘더라도 총알을 다른 곳으로 빗나가고 맙니다. 우리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비춰보며 조정하는 이 '영점조정'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기준에 우리를 맞춰가야 우리는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 얼굴의 광채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 영광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시내산 정상과 산 아래 진 사이를 오가던 모세가 마지막 시내산에서 내려옵니다(29절). 이때 모세의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빛이 납니다. 하나님 영광은 모세가 성막 건설 명령을 받으러 시내산을 올랐을 때 타는 불처럼 산 정상에서 빛났으며, 또 후일 완성된 성막 위에 나타납니다(24:17; 40:34-35). 이처럼 하나님 영광이 시내산에서 성막으로 이동한 것은 앞으로 성막이 시내산을 대신해 하나님 임재 장소와 계시 장소로서 역할을 하게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25:21-22). 이제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 영광의 빛 아래에서 그분과 동행할 것입니다. 성막은 움직이는 시내산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오래도록 머문 후 내 내면과 외면은 어떠한가요?
삼투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삼투압이란 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반투막으로 막아 놓았을 대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농도가 높은 쪽으로 용매가 옮겨가는 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압력입니다. 이것은 영적삼투압으로 영적인 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오래 머물수록 우리의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에 복종하게 됩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던 혼돈과 두려움은 하나님의 질서와 평안함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의 외면은 어떻게 될까요?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마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외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생각이 바뀌고 하나님의 빛가운데 다스림을 받을 때 우리의 외면 역시 빛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혼돈과 무질서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소망하며 나아갈 길을 보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때마다 주님의 뜻에 합한 마음으로 새로워지게 하소서. 주님의 생각에 우리의 생각이 복종하며 주님의 평안이 우리를 지배하게 하소서. 우리 가운데 충만하신 주님의 임재하심이 세상을 향하여 드러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