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권한에 순종하는 하나님 아들(요 19:1-13)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예수님은 심문받는 과정에서 희롱과 채찍질을 당하십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혀 유대인들에게 보입니다. 십자가 처형을 바라는 무리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 시키기 위함입니다. 이 정도 했으니 그만하라는 뜻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도 찾을 수 없다고 두 차례 말합니다. 하지만 대제사장들과 그 부하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끈질기게 요구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기필코 죽이려 하는 것은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 아들’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인 빌라도는 오히려 이를 두려워하며 예수님께 ‘당신은 어디서 왔소?’라고 묻습니다. 사명에 순종하시는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예수님은 어디로부터 오신 분이가’에 대한 나의 대답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습니다(빌 2:6). 그분은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의 모습을 가지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모습을 가지셨다는 말은 하나님 안에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 10:3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원래 육신이 없고 하나님으로서 말씀이셨는데 그 말씀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분입니다(요 1:14). 예수님이 하늘에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악마의 일을 멸하시려는 것”(요일 3:8)이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시려는 것(행 10:38)입니다. 예수님은 죄와 악마에게 사로잡혀 죽어가고 지옥을 향해 가는 우리를 살려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요 14:26)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요 14:6).
유대인들은 빌라도의 정치적 약점을 노리고 그를 어떻게 압박했나요?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빌라도는 자신이 예수님을 놓아줄 권한도,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빌라도의 권한이 ‘위에서’(11절), 즉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깨우치십니다. 유대인들은 빌라도를 향해 예수님을 놓아주면 황제의 충신이 아니라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예수가 자신을 왕이라고 하니, 명백한 반역의 증거라는 주장입니다. 유대인들이 빌라도의 정치적 약점을 노려 압박하는 모습이 참으로 간교합니다. 결국 이 말이 빌라도를 움직입니다. 당시 빌라도는 여러 가지 일로 민심을 잃어 정치적 입지가 좁아져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불의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십자가 처형의 장본이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됩니다.
상대방이 나의 약점을 들어 공격해도 타협해선 안 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삶에 유익이 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잘못을 지적해 주는 말을 우리는 듣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칭찬을 듣는 것보다 내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는 것이 나의 인생에는 더 유익하고 복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이 하는 말이 과연 나의 약점을 들어 공격해서 나를 넘어뜨리기 위한 말인지 아니면 나의 귀에는 거슬리지만 내가 돌아보아서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할 사실적인 이야기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상대방의 말이 나의 실제적인 약점을 들어 하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과 나 사이를 이간질하여 떨어 뜨려 놓으려는 시도라면 그것을 결코 우리가 타협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명을 누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말할 수 없는 수치와 고통 속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조롱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멈추지 않으셨던 주님 곁에서 우리도 함께 걷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