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우신 왕, 곧 그 아들에게 순종하라(시 2:1-12)
하나님은 '그의 기름 부음 받은이'를 대적하는 나라들을 어떻게 하시나요?
모든 나라는 온 세상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마땅히 왕으로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방 나라들과 세상의 군왕들이 '주님과 그분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대항해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에게 매인 결박을 끊고 독립하자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이런 반란 기록은 없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왕이라는 신앙을 이 시편에 반영합니다.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왕)'를 향한 세상의 불순종을 모든 이방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하며 탄식합니다(82:2-5).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그들의 반란에 대해 비웃으시고 진노하시며 행하시는 일은 시온에 '왕'을 세우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비웃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이 세상이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풍성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세상은 계속해서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에게 반역하고 하나님처럼 높아지려고 합니다. 그냥 한두 번 나쁜 생각을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헛된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묵상하고 또 묵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덧없는 일입니다. 이방 나라들이 그렇게 온 마음을 다해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통치를 굴레요 속박이라고 생각하며 그 굴레를 벗고 그 속박을 끊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나서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되어 왕노릇 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바벨탑을 쌓았던 인간들처럼 스스로 높아져 자기의 힘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보시며 비웃으십니다.
시온에 세우신 왕에게 하나님이 주신 권능은 어떠한가요?
왕을 세우심이 이방의 반란에 대한 대책이 되는 이유는 하나님이 왕에게 엄청난 권능을 약속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내리신 칙령'(7절)은 왕을 세울 때 주는 언약을 담은 문서를 의미합니다(왕하 11:2). 이 문서에는 하나님이 다윗 왕조와 맺으신 언약 곧 그 왕위를 확고히 하시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약속은 왕이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입니다(삼하 7:14). 두 번째 약속은 왕에게 권능을 주셔서 이방 나라를 땅끝까지 소유하게 하시고, 질그릇 부수듯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새 왕이 등극할 때마다 이 언약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권능을 가진 왕 앞에서 이방이 할 일은 떨며 그분을 섬기고, 입 맞추어 순종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그들이 살 길입니다.
왕이신 하나님 아들을 향한 내 마음과 태도는 어떠해야 하나요?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는 것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에게 굴복하지 않는 세상의 세력들은 하나님의 진노앞에서 길에서 망하게 될 것입니다. 길에서 망하게 된다는 말씀의 의미는 아무래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 이루기도 전에 망한다는 것입니다. 망한다는 말은 소멸을 의미합니다. 멸망과 실패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마치 어리석은 부자에게 오늘 밤, 네 영혼을 거두어가면 네가 예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물어 오시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헛된 시도는 그렇게 길에서 좌절되고 말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헛된 시도를 그치고 주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돈도, 명예도 건강도 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그러기에 영원한 가치에 헌신하는 것이 이 땅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이 복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어리석은 길을 보게 하소서. 우리가 어리석은 자들의 길에 서지 않게 하소서. 주님은 우리가 대적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왕이신 것을 알고 믿고 섬기게 하소서.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입맞추게 하소서. 주님께 등을 보이지 않고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친밀하게 교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