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붙드시고 복 주시는 사람(시 37:12-26)
악인에게 닥칠 심판(시 37:12-17)
12 악인이 의인을 모해하며, 그를 보고 이를 갈지라도,
13 주님은 오히려 악인을 비웃으실 것이니, 악인의 끝날이 다가옴을 이미 아시기 때문이다.
14 악인들은 칼을 뽑아 치켜들고, 또 활을 당겨서,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쓰러뜨리며, 자기 길을 똑바로 걷는 사람을 죽이려고 하지만,
15 그 칼에 오히려 자기 가슴만 뚫릴 것이니, 그 활도 꺾이고야 말 것이다.
16 의인의 하찮은 소유가 악인의 많은 재산보다 나으니,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지만, 의인은 주님께서 붙들어 주신다.
의인이 받을 복(시 37:18-26)
18 흠 없는 사람의 나날은 주님께서 보살펴 주시니, 그 유산은 대대로 이어지고,
19 재난을 당할 때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이 들 때에도 굶주리지 않는다.
20 그러나 악인들은 패망할 것이니, 주님의 원수들은 기름진 풀밭이 시들어 불타듯이, 불타 없어질 것이니,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21 악인은 빌리기만 하고 갚지 않으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거저 준다.
22 주님께서 베푸시는 복을 받은 사람은 땅을 차지하게 되지만, 주님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땅에서 끊어질 것이다.
23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24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
25 나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의인이 버림받는 것과 그의 자손이 구걸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26 그런 사람은 언제나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면서 살아가니, 그의 자손은 큰 복을 받는다.
<말씀묵상>
하나님은 의인 치기를 꾀하는 악인들을 왜 비웃으시나요?
하나님은 의인들을 보호하십니다. 악인들은 자신과 다르게 사는 의인들을 눈엣가시로 여깁니다. 그래서 의인들을 제거하려 음모를 꾸밉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악인들이 멸망할 날을 알고 계시기에 그들을 비웃으십니다. 악인들은 스스로 끝없이 권세를 누리며 살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의인들을 죽이려던 악인들의 칼과 활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악인들의 풍부함은 그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빈 수레처럼 요란하고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자들을 착취하던 악인들을 무력하게 만드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는 의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부유하고 강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비웃으시는 자'가 아닌 '붙들어 주시는 자'의 삶은 어떠할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은혜는 평탄하지 않은 일을 다 막아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고난을 피하게 해 주시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의 고난과 고통과 어둠속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위해 베푸시고 붙드시는 은혜는 주권적이고 전능한 은혜입니다.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믿음과 거룩함을 보존하여 천국 본향으로 인도하시는 은혜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변덕스럽고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끝까지 견디며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이라면 우리는 믿음에서 파선하고 말 것입니다.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시고 끝까지 붙들어 주시는 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입니다.
재물에 대한 의인과 악인의 태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참된 하나님 백성은 재물을 자기 것이라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소유를 맡은 청지기로서 기꺼이 나누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흔쾌히 은혜를 베푸는 의인들의 길을 기뻐하시며 보살펴 주십니다. 그리하여 의인들은 환난 때에도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혹여 넘어져도 완전히 거꾸러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붙드시는 증거입니다. 반면에 꾸고도 갚지 않는 악인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연기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의인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 땅을 차지할 뿐 아니라, 자손까지도 복을 받습니다. 베푸는 삶은 금보다 값진 유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나눈 것 이상으로 풍성히 갚아 주시는 분입니다.
참된 복을 받아 누리고 또 대대로 남겨 주기 위해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나눌 수 있나요?
인생이 한번 태어났다가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는 하늘 세계에서 누릴 영원한 복이 나와 자녀들에게 있음을 믿고 이를 위하여 준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후손이 대대로 잘되며 복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기에 그분 말씀 듣기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밤낮으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따르기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참된 복을 누리는 길은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대로 자손들에게 남겨 주어야 할 진리 역시 그 무엇보다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경외하므로 주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 맡겨주신 시간과 물질과 은사를 이웃들과 기꺼이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인생을 견고하게 붙드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오늘 말씀 앞에 잠잠히 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살피고 담대히 걷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소유를 즐거이 나눔으로 세상 기준과 다른 부요함을 누리고, 영원한 복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