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엘리후가 검증해 가려내려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위성에만 매이면 다양한 현실을 바르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발언에서 엘리후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해 변호합니다. 먼저 그는 욥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욥의 사례를 검증하자고 요청합니다(3-4절; 12:11). 청각과 미각으로 어떤 것을 분별하듯 옳고 그름을 검증해 보자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욥 자신이 의로움에도 하나님이 그의 의를 부인하셨고, 자신은 허물이 없으나 하나님의 화살로 상처를 입었다고 말한다고 합니다(5-6절; 9:15; 27:2 등). 이에 엘리후는 반박하며 욥이 악인과 한패 되었다고 몰아붙입니다(7-9절). 그러나 이는 현재 결과만으로 추론한 것에 불과합니다. 각 사람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하나님은 불의하실 수 없다'는 당위성에만 매여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고 그 사람을 평가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할 때나 책을 읽을 때나 우리가 주의해야  것이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내 입맛에 맞는 말 그 자체만 가져와서 내 의도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상대방이 했던 말이나 썼던 글을 그 자체로 가져와서 인용한다 할지라도 왜곡하는 것이 되고 거짓말하는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과 달리 한계아래에 있는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처음과 끝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하나님 노릇을 하는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교만을 미워하시며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모든 판단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말씀하시고 행하시는지 주목하며 따라야 합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정의를 변론하기 위해 어떤 근거를 제시하나요?  

엘리후는 하나님의 정의에 관해 두 가지 논거를 제시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보응하시는 분'이라는 점(11절), 다른 하나는 '창조주'라는 점(13-15절)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만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영'과 '목숨'(호흡)을 거두어 가시면 모든 육체는 죽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입니다. 또한 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세상에서 아무리 강한 권력자라 할지라도 차별 없이 의로운 판결을 내리십니다(17-19절). 하나님이 그들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는 것은 그들 모두 그분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창조주 하나님은 절대 주권을 가지고 세상을 완전한 정의로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절대 주권자라는 사실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항상 오해나 이견이나 다툼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는 어떻게든 내 마음이 흡족한 수준까지 사실과 거짓을 올바로 밝혀내고자 애를 씁니다. 물론 진실을 밝히는 것은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오해나 이견은 서로의 입장에서 옳다고 주장하는 것들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창조주 하나님이 절대 주권자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이 올바르게 판단해 주실 것이고, 나의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바로 잡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외아들을 우리에게 내어주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녀 삼아주신 아버지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삶의 기준이 되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때때로 치우시고 어리석고 고집센 우리가 올바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길이 되어주신 주님을 기뻐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심과 사랑과 은혜를 기억합니다.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