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어린양을 증언하고 따르는 제자(요 1:29-42)
성령이 머무신 분(요 1:29-34)
29 다음 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시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한 분이 오실 터인데, 그분은 나보다 먼저 계시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입니다'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분을 두고 한 말입니다.
31 나도 이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와서 물로 침례를 주는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32 요한이 또 증언하여 말하였다. "나는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이분 위에 머무는 것을 보았습니다.
33 나도 이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나를 보내어 물로 침례를 주게 하신 분이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성령이 어떤 사람 위에 내려와서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침례를 주시는 분임을 알아라' 하셨습니다.
34 그런데 나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메시아를 따르는 제자들(요 1:35-42)
35 다음 날 요한이 다시 자기 제자 두 사람과 같이 서 있다가,
36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서, "보아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하는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38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물으셨다. "너희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 그들은 "랍비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랍비'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와서 보아라." 그들이 따라가서, 예수께서 묵고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을 그와 함께 지냈다. 때는 오후 네 시 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시몬 베드로와 형제간인 안드레였다.
41 이 사람은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서 말하였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소."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말이다.)
42 그런 다음에 시몬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로구나. 앞으로는 너를 게바라고 부르겠다." ('게바'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말이다.)
<말씀묵상>
침례 요한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심을 어떻게 알아보았나요?
성령의 인도하심 없이는 예수님을 알 수도, 믿을 수도 없습니다. 침례 요한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침례 요한에게 성령이 하늘로부터 비둘기같이 임해 머무는 사람이 성령으로 침례를 베풀 하나님 아들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요단강에서 침례를 베풀 때, 침례 요한은 한 사람 위에 성령이 머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34절)로 확신했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29절)으로 증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라야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이 하나님 아들이심을 믿고 전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내가 선명하게 알게 된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게 하시고, 삶 속에서 그분을 증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조명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능력이나 지혜로는 예수님을 알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셔야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이 누구신지 알게 된 사람은 그 기쁜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이란 칭호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29, 36절)으로 증언합니다. 유대인들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 제사(출 12:3~11)와 속건제를 위한 희생 제사(레 14:10~25; 민 6:12)에 어린양을 사용하기에, 어린양 칭호에는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증언을 듣고 침례 요한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중 안드레는 자기 형제 시몬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증언합니다(40~41절). 그러자 시몬도 예수님께 나아갑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그분이 메시아심을 적극적으로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시몬('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의 이름을 게바('바위, 반석'이라는 뜻의 아람어)로 바꾸어 주시며 그를 새로운 존재로 살게 하십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어린양 예수님을 나는 누구에게 소개할까요?
우리는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구원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죄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친구, 동료, 이웃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 연습을 듣고 회개한 지붕 수리공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말과 행동, 삶 전체를 통해 예수님을 드러낼 때,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삶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주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고 알아 가게 하소서. 오늘 제 주변에서, 제가 만난 주님을 전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봅니다. 주님이 필요한 이들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이끄는 일에 저를 사용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