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명령, "바벨론에서 떠나라"(계 18:1-8)
또 다시 선포되는 바벨론 멸망(계 18:1-3)
1 그 뒤에 나는 다른 천사가 큰 권세를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땅은 그의 영광으로 환해졌습니다.
2 그는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큰 도시 바빌론이 무너졌다. 바빌론은 귀신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이 되고, [더럽고 가증한 온갖 새들의 집이 되었구나!]
3 이는, 모든 민족이 그 도시의 음행에서 빚어진 분노의 포도주를 마시고, 세상의 왕들이 그 도시와 더불어 음행하고, 세상의 상인들이 그 도시의 사치 바람에 치부하였기 때문이다."
바벨론을 떠나라(계 18:4-8)
4 나는 하늘에서 또 다른 음성이 울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내 백성아, 그 도시에서 떠나거라. 너희는 그 도시의 죄에 가담하지 말고, 그 도시가 당하는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라.
5 그 도시의 죄는 하늘에까지 닿았고, 하나님은 그 도시의 불의한 행위를 기억하신다.
6 너희는 그 도시가 준 만큼 그 도시에 돌려주고, 그 도시의 행실대로 갑절로 갚아 주어라. 너희는 그 도시가 섞은 잔에 갑절로 섞어 주어라.
7 그 도시가 그렇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고, 사치하였으니, 그만큼 그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겨 주어라. 그 도시는 마음 속으로 '나는 여왕의 자리에 앉아 있고, 과부가 아니니, 절대로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8 그러므로 그 도시에 재난 곧 죽음과 슬픔과 굶주림이 하루 사이에 닥칠 것이요, 그 도시는 불에 타 버릴 것이다. 그 도시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말씀묵상>
천사가 전하는 바벨론 멸망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한계시록은 바벨론 멸망을 반복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합니다(14:8; 16:19~20; 17~18장). 18장은 애가 형식을 통해 바벨론 멸망을 다룹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하며 심판의 이유를 말합니다. 바벨론이 멸망당하는 이유는 음행, 교만(자기 영광), 사치, 우상 숭배 때문입니다. 온 땅을 음행으로 이끈 바벨론은 멸망해 귀신의 처소가 되고, 더러운 영들의 소굴이 될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부를 추구하거나 사치하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보실까요?
세상의 부를 추구하거나 사치하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세상의 부를 좇아 사치스러운 삶을 산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바벨론에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방법으로 얻은 부와 사치를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죄악에 대해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부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참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부와 사치는 일시적이며 헛된 것이지만,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며 참된 기쁨과 만족을 주는 곳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부를 추구하는 대신,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명령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바벨론을 철저히 심판하시지만, 자기 백성은 구원하십니다. '내 백성아'(4절)라는 표현은 하나님과 성도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내는 사랑의 호칭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강력한 명령에 순종해 바벨론을 떠나야 합니다(4절; 렘 51:45). 바벨론을 사랑해 그곳에 몸담고 있으면 바벨론과 함께 멸망당하고 맙니다. 또한 성도는 바벨론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죄악 된 생활을 끊어 내야 합니다.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면 하나님과는 원수가 되기 때문입니다(약 4:4). 성도는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바벨론의 영향력은 막강하기에,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바벨론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을 떠나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약 4:8). 바벨론의 영은 교회에도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성도(교회)는 순수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늘 자신을 돌아보고 깊은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속히 빠져나와야 하는 죄악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도록 유혹합니다. 돈, 명예, 권력, 쾌락 등을 좇아 자기만족과 성공에만 몰두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잊고 살도록 속삭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교만과 이기심을 버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의 육신의 욕망을 자극하며 쾌락과 즐거움에 빠져 살도록 유혹합니다.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도록 우리를 부추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부를 의지하는 대신,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음행과 사치로 가득한 바벨론과 같은 곳에서 속히 나오라는 주님 음성을 듣습니다. 모든 죄와 불의를 기억하시고 그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마음과 행실을 버리고, 순전하고 거룩한 주님의 백성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