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개입, 완전한 승리(수 8:10-23)
매복과 유인(수 8:10~17)
10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군인들을 점호하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그들 앞에서 아이 성을 향하여 쳐올라갔다.
11 그와 함께 있던 군인들이 모두 쳐올라가서 성 앞에 다다랐다. 그들은 아이 성의 북쪽에 진을 쳤다. 그와 아이 성 사이에는 한 골짜기가 있었다.
12 그는 오천 명을 뽑아서 아이 성의 서쪽, 베델과 아이 성 사이에 매복시켰다.
13 이렇게 군인들은 모두 성 북쪽에 본진을 치고, 복병은 성의 서쪽에 배치하였다. 여호수아는 그 날 밤을 골짜기에서 보냈다.
14 아이 성의 왕이 여호수아의 군대를 보고, 그 성의 장정들과 함께 서둘러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과 맞서 싸우려고 모두 아라바 앞의 싸움터로 나아갔다. 그러나 그는 성 뒤에 그를 칠 복병이 있는 줄은 미처 알지 못하였다.
15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온 군대가 그들 앞에서 패하는 척하며 광야 길로 도망쳤다.
16 그러자 성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이 동원되어,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여호수아의 뒤를 쫓았다. 그들은 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17 아이 성과 베델에는, 이스라엘 군대를 추격하지 않고 남아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성문을 열어 둔 채 이스라엘 군대를 추격하였다.
반격과 승리(수 8:18~23)
18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쥐고 있는 단창을 들어 아이 성 쪽을 가리켜라. 내가 그 성을 네 손에 넘겨 준다." 여호수아는 들고 있던 단창을 들어, 아이 성 쪽을 가리켰다.
19 그가 손을 쳐든 순간, 복병들이 잠복하고 있던 그 곳에서 재빨리 일어나서 돌진하여 들어가 성을 점령하고, 순식간에 그 성에 불을 놓았다.
20 아이 성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니, 연기가 그 성에서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그들은 어느 곳으로도 도망할 수 없게 되었다. 광야로 도망하는 척하던 이스라엘 군대는 뒤쫓던 사람들에게로 돌아섰다.
21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 사람은, 복병이 그 성을 점령하고, 연기가 그 성에서 치솟는 것을 보고는, 돌이켜서 아이 성의 사람들을 무찔렀다.
22 복병들도 아이 성의 사람들과 맞서려고 성 안에서 나왔다. 이제 아이 성 사람들은 앞 뒤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쳐죽였으며, 그들 가운데서 살아 남거나 도망한 사람이 없었다.
23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 성의 왕만은 사로잡아 여호수아에게로 끌고 왔다.
<말씀묵상>
하나님의 지시대로 여호수아가 행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전략을 주도 면밀하게 시행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약 3만 명(8:3), 추가로 약 5천명(12절)을 아이성 서쪽(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킵니다. 밤에 여호수아가 군사들을 이끌고 성 북쪽에 진을 치니, 아이 왕도 아침 일찍 군사들과 움직입니다. 아이 왕은 성읍 뒤에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돕고 계신 증거입니다. 여호수아의 군대는 일부러 패한 체하며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아이 왕은 이번에도 승리할 것으로 여기고 경솔히 성문을 열어 놓은 채 이스라엘 군대를 추격합니다. 아이성 안에는 남아 있는 장정이 한 명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니, 대적은 함정에 빠지고 하나님 백성은 승리를 얻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고 그대로 적용할 일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은 이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움직입니다. 우리 역시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는 순종이 필요합니다. 현실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고 적용할 일은 꾸준한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입니다. 세상은 빠르고 쉬운 길을 원하지만, 우리는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느리고 반복적인 영적 훈련을 택해야 합니다. 이 훈련은 마치 아이 성 뒤에 매복된 군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영혼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순종을 통해 세상 권세를 무너뜨리셨기에, 우리도 주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삶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자 복병은 어떻게 행동했나요?
아이 사람들이 성에서 어느 정도 멀어지자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십니다.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18절).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반격과 승리를 위해 개입하십니다. 여호수아가 단창을 드니, 복병이 재빨리 달려가 아이성을 점령하고 성에 불을 지릅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군대와 복병 사이에 든 아이 사람들은 거의 죽임당하고, 아이 왕은 사로잡힙니다. 여리고성 함락 때와 방법은 다르지만, 여전히 하나님이 전투를 지휘하십니다. 첫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여호수아와 백성은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에 순종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나는 때마다 다른 하나님 방식을 인정하고 따르나요?
우리는 과거의 성공 공식이나 나의 경험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때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새로운 지시를 인정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상이 정한 기준이 아닌, 성경 말씀이 주는 매 순간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때로는 단창을 높이 드는 것처럼 남들이 이해 못할 순종을 요구받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방법이 우리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일하시는 주님을 따르는 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즉 하나님의 완전한 뜻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삶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가 진정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말씀을 붙들고 의심 없이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때마다 일마다 먼저 하나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자 되어 승리의 깃발을 올리게 하소서. 완전한 계획으로 제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방식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