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강력한 경고에도 회개하지 않는 굳은 마음(왕상 13:1-10)
하나님의 사람의 심판 선언(왕상 13:1-5)
1 여로보암이 제단 곁에 서서 막 분향을 하려고 하는데, 바로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주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유다로부터 베델로 왔다.
2 그리고 그는 그 제단 쪽을 보고서, 주님께 받은 말씀을 외쳤다. "제단아, 제단아, 나 주가 말한다. 다윗의 가문에서 한 아들이 태어난다. 그 이름은 요시야다. 그가 너의 위에 분향하는 산당의 제사장들을 너의 위에서 죽여서 제물로 바칠 것이며, 또 그가 너의 위에서 그 제사장들의 뼈를 태울 것이다."
3 바로 그 때에 그는 한 가지 징표를 제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나 주가 말한 징표다. 이 제단이 갈라지고,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질 것이다."
4 여로보암 왕은, 하나님의 사람이 베델에 있는 제단 쪽에 대고 외치는 말을 듣고, 제단 위로 손을 내밀면서 "저 자를 잡아라" 하고 소리를 쳤다. 그러자 그 사람에게 내어 뻗은 여로보암의 손이 마비되어서, 다시 오므릴 수 없었다.
5 그리고 곧 이어서, 하나님의 사람이 주님의 말씀으로 제시한 징표대로, 그 제단은 갈라지고, 그 제단으로부터는 재가 쏟아져 내렸다.
여로보암의 초청을 거절함(왕상 13:6-10)
6 그러자 왕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제발 그대의 주 하나님께 은총을 빌어서, 내 손이 회복되도록 기도하여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 주님께 은총을 비니, 왕의 손이 회복되어서, 예전과 같이 되었다.
7 이에 왕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피곤을 풀도록 합시다. 그대에게 선물도 주고 싶소."
8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비록 임금님께서 저에게 왕실 재산의 절반을 주신다고 하여도, 나는 임금님과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이 곳에서는 밥도 먹지 않겠으며, 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9 주님께서 나에게 명하시기를, 밥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고, 온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10 그런 다음에, 그는 베델에 올 때에 온 길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갔다.
<말씀묵상>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은 벧엘 제단에서 무엇을 예언했나요?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십계명 1-2계명을 범하는 큰 죄입니다.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자 하나님이 진노를 하십니다. 여로보암이 벧엘 제단에서 분향할 때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다윗 가문의 요시야라는 후손이 산당 제사장을 제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태울 것이라고 예언합니다(2절). 제사장을 제물로 바친다는 것은 제단 위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의미고, 뼈를 태운다는 것은 제단을 부정하게 만들어 더는 사용할 수 없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예언의 징표로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쏟아집니다. 손 마음과 제단의 갈라짐은 여로보암을 향한 강력한 경고이자 요청입니다.
사람이나 상황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 경고하시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지금도 계속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며 지금 여기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까? 한때 몸담고 있다가 떠난 옛 생각, 옛 감정, 옛 행동, 옛 습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유혹을 받지는 않으십니까? 그 옛것이 우리를 참으로 위로해 주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십니까? 또 믿음이 오히려 내게 약점이 되는 것 같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의 은근한 압박 때문에 믿음을 표현하고 나타내기가 두렵지는 않으십니까? 그래서 말씀 읽고 기도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지 못하여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은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피값으로 하나님의 소유가 된 우리는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누구의 말을 듣고 있는지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왜 여로보암의 초대를 거절했나요?
손이 굳어 버린 여로보암은 하나님께 기도해 자신의 손을 고쳐 달라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간청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치유를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을 여러보암에게 깨우칩니다. 하나님은 악인이라도 회개하고 그분께로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여러보암은 기적을 경험하고도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죄 고백을 하지 않습니다. 그 마음이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주겠다고 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곳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 그대로 돌아갑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불의한 곳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기에 내가 정중하게 거절할 자리는 어디인가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때에 세상은 우리에게 손을 잡자고 다가올 것입니다. 아니면 적당한 타협,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도 세상과 함께 가자고 다가올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말씀을 쫓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당장은 그게 좋아 보이고, 무엇인가를 이룬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을 떠난 세상의 모든 것들은 결국 일시적이고, 영원하지 못하고 결국 썩어 없어져버릴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에 세상의 유혹이 다가올 때에 유혹의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쫒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인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악에 대해 책망하시는 하나님 음성을 마주할 때 엎드려 회개하는 겸손함을 부어 주소서. 우리가 누리는 소유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마음과 삶을 돌이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존재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