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면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요 10:22-30)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듣고 순종할 마음이 없으면 믿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표적도 보고 말씀도 들었지만, 여전히 그분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지를 밝히 말씀해 달라는 그들의 요청에 예수님이 주신 대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그들이 예수님과 그분의 표적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들이 예수님의 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양이 아닌 것은 그들의 운명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표적을 믿지 않았기에 예수님의 양이 아니며, 예수님의 양이 아닌 상태로 계속 남아 있기에 계속 예수님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운명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과 그분 말씀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수님의 양은 그분의 음성을 듣는 자인데, 나는 어떠한가요?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자신이 어떤 분이시며, 무슨 일을 행하셨고, 또 행하실 것인지를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분이 예수님 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유대인들에게 그들이 구약성경의 말씀을 믿는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수님 을 메시아로 믿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을 보고 예수님이 메시아 이신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당연히 그분의 말씀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고, 무슨 뜻인지 알기를 원하고, 또 그대로 행하기를 사모하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제자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수록 우리는 더 예수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어떤 면을 강조하나요?
아버지를 아는 것과 아들을 아는 것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정체를 밝히라는 요청에 대한 예수님의 최종 답변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는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하나’는 일치를 뜻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앎’이라는 깊은 교제 관계에 있다는 의미입니다(10:15). 이는 아버지와 아들이 상호 내주하는 관계임을 말합니다(17:21). 서로 구별되면서도 상대의 인격을 자신 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데 예수님을 모를 수 없고, 예수님을 아는데 하나님 아버지를 모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성부 하나님과 성령님이 완전히 하나를 이룬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올바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듯이, 내가 하나 되기에 힘써야 할 지체는 누구인가요?
사람들은 모두가 다 다르고 다양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 되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의지로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도 성경에 성령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인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예수님은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17:11). 결국 우리가 하나 되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 힘써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그분이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관점 안에서 나를 보고 상대를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왜곡된 관점과 오해와 고정관념과 편견들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실 때 귀하게 여기시고 외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의 가치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상대의 연약함이나 나와의 다름이 불편한 것이 점점 작게 보이다가 전혀 불편해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마음이 채워진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멀리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성령으로 서로 하나 되었고 믿음의 사귐을 통해서 서로가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나의 기도: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알고 주님을 믿고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따르기를 원해요. 주님! 우리에게 주님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감사해요. 주님의 사랑을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가 주님의 마음과 주님의 사랑으로 내 이웃을 바라보기를 원해요.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 안에서 믿음의 사귐 갖기를 원해요.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우리가 힘써 지키기를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