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무시하는 마음, 죄악으로 가득한 삶(시 53:1-6)
'하나님이 없다'하는 어리석은 자(시 53:1-4)
1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그들은 한결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2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을 굽어보시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신다.
3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한 자냐? 그들이 밥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나 하나님을 부르지 않는구나.
'하나님이 없다'하는 이들의 결말(시 53:5-6)
5 하나님이 경건하지 못한 자들의 뼈를 흩으셨기에, 그들은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도 크게 두려워할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물리치셨으니, 그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다.
6 하나님, 시온에서 나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되돌려보내실 때에, 야곱은 기뻐하고, 이스라엘은 즐거워할 것이다.
<말씀묵상>
'하나님이 없다' 하는 자의 행실은 어떤 특징을 보이나요?
53편은 악의 세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의로운 사람을 격려하는 시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제거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이 어리석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돈이나 권력 같은 현실적인 힘을 의지합니다. 영적 무지는 윤리적 타락으로 이어지기에,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은 부패하고 가증한 악을 쉽게 행합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나님 백성을 착취합니다. 밥 먹듯 습관적으로 악을 행하면서 죄책감조차 없습니다. 악이 번성하는 세상에서 의롭게 하는 비결은 '하나님의 시각'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화려해 보여도 어리석은 자입니다. 가난해도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 지혜로운 자입니다.
나의 모든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나요?
우리 주위에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마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것일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무엇을 결정하든지 그분의 말씀에 따라 결정하려고 하는 나를 사람들은 오히려 미련하다고 조롱합니다. 그들의 모임에서 배제시킵니다. 현실감각이 부족하다며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한다면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버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들의 입맛에 맛는 말과 태도로 나의 신앙을 감추고 지혜롭게(?) '나 혼자만 잘 믿어야 겠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지혜가 아닙니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의 미련해 보이는 하나님을 경외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때에 참된 지혜였음을 하나님께서 드러내 보여주실 것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며 죄악을 행하는 이들은 왜 두려움에 빠질까요?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 백성을 억압하는 악인은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과 권력과 재물을 의지하며 사는 이들은 늘 불안합니다. 의지하는 것들이 사라지면 자신을 지켜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들이며,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합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의인의 편에 서시고 그들을 도와주십니다.
악이 번성하는 세상에서 내가 담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악을 그대로 두시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시적으로 보기에 악이 그대로 번성하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므로 악과 함께 있을 수 없고, 악한 일에는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번성하고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잘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시적으로 당장 눈앞의 것만 볼 때는 그렇게 보입니다. 무엇이든지 전체를 보면서 평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결국 악은 멸망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어느 날 졸지에 그들은 망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 세상에서 악이 승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는다면 당장 악이 번성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낙심하지 않고 담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이 정하신 때에 정의를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가장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들을 깨닫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하나님이 저를 지켜 주시기에 담대히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악을 이기고 구원의 주님을 높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