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모세를 비방하는 미리암과 아론(민 12:1-3)

1 모세가 구스 여인을 데리고 왔는데,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그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모세를 비방하였다.

2 "주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으셨다.

3 모세로 말하자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

모세를 위한 하나님의 변론(민 12:4-8)

4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회막으로 나오너라." 세 사람이 그리로 나갔다.

5 주님께서 구름기둥 가운데로 내려오시어 장막 어귀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 두 사람이 나가 서자

6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으면, 나 주가 환상으로 그에게 알리고, 그에게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7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을 충성스럽게 맡고 있다.

8 그와는 내가 얼굴을 마주 바라보고 말한다. 명백하게 말하고, 모호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는 나 주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말씀묵상>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며 그의 리더십에 도전한 의도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지도자에 대한 불평이나 도전을 싫어하십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구스(에티오피아) 여인을 취한 일을 비난합니다. "주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2절)라는 표현에서 그들이 모세의 특별한 리더십에 대해 질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자신들도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세의 리더십에 도전하고 그의 권위를 떨어뜨리려 합니다. 그들의 불평과 도전에도 성경은 모세에 대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3절)라고 평가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지도자라도 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허물은 덮어 주고 감싸 주면서, 권위를 세워 주고 그를 지지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도자의 허물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지도자의 허물을 알게 되었을 때, 미리암과 아론처럼 시기심이나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려는 동기에서 비방하거나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자에 대한 판단과 징계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우리가 함부로 비난하고 정죄할 권한이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역을 존중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그 문제를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지도자 역시 부당한 비난에 대해 자기 방어나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온유함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결정에 순종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위해 어떻게 변호하셨나요?

이 일에 하나님이 즉각적으로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이 '갑자기' 세 사람을 회막으로 부르신 후, 그들앞에서 모세를 변호하십니다. 하나님이 예언자와 소통하실 때는 대개 환상과 꿈으로 하시나 모세와는 대면해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형상을 본 자입니다(출 33:21~23). 하나님이 모세는 그분의 온 집에 충성된 일꾼이라며 그를 인정해 주십니다. 하나님과 모세의 관계는 그 어떤 관계보다도 깊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세우시고 인정하시는 지도자를 비방하는 태도를 삼가야 합니다. 지도자의 역할을 존중하고,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일꾼에 대해서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질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도자의 권위를 세워 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도자를 비방하거나 그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을 삼가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권위를 세워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비판적인 태도를 자제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특히 공식적인 자리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지도자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언행은 삼가야 합니다. 지도자는 때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들의 수고와 헌신을 알아주고 지지하는 것은 지도자에게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개인적인 불만이나 의견이 있을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의 권위를 영적으로 지지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다른 이의 허물을 정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묻길 원합니다. 사람들이 저들 오해하거나 시기할 때도, 그들로부터 억울한 평을 들을 때도 스스로 변호하기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게 하소서. 저들 변호해 주시며 제 중심을 보시고 평가하시는 주님만을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