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사랑(호 11:1-11)
사랑을 거부하는 백성(호 11:1-7)
1 "이스라엘이 어린 아이일 때에, 내가 그를 사랑하여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냈다.
2 그러나 내가 부르면 부를수록, 이스라엘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갔다. 짐승을 잡아서 바알 우상들에게 희생제물로 바치며, 온갖 신상들에게 향을 피워서 바쳤지만,
3 나는 에브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었고, 내 품에 안아서 길렀다. 죽을 고비에서 그들을 살려 주었으나,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4 나는 인정의 끈과 사랑의 띠로 그들을 묶어서 업고 다녔으며, 그들의 목에서 멍에를 벗기고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5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로 돌아오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6 전쟁이 이스라엘의 성읍을 휩쓸고 지나갈 때에, 성문 빗장이 부서질 것이다. 그들이 헛된 계획을 세웠으니 칼이 그들을 모조리 삼킬 것이다.
7 내 백성이 끝끝내 나를 배반하고, 바알을 불러 호소하지만, 그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지 못할 것이다.
불같이 강한 하나님 사랑(호 11:8-11)
8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원수의 손에 넘기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처럼 버리며, 내가 어찌 너를 스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너를 버리려고 하여도, 나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너를 불쌍히 여기는 애정이 나의 속에서 불길처럼 강하게 치솟아 오르는구나.
9 아무리 화가 나도, 화나는 대로 할 수 없구나.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망시키지 않겠다. 나는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너희 가운데 있는 거룩한 하나님이다. 나는 너희를 위협하러 온 것이 아니다."
10 주님께서 사자처럼 부르짖으신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님의 뒤를 따라 진군한다. 주님께서 친히 소리 치실 때에, 그의 아들딸들이 서쪽에서 날개 치며 빨리 날아올 것이다.
11 이집트 땅에서 참새 떼처럼 빨리 날아오고, 앗시리아 땅에서 비둘기처럼 날아올 것이다. "내가 끝내 그들을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말씀묵상>
하나님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어떤 사랑을 보여 주셨나요?
하나님은 배반하는 백성에게 출애굽의 은혜를 상기시키십니다. 이집트의 노예이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내 아들'이라 하시며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은혜와 사랑을 외면하고 바알들과 아로새긴 우상들에게 제사했습니다. 사랑받는 자에서 간음하는 자로 변질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오랜 역사 속에서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이끄셨습니다. 걸음마를 가르치셨고, 안아 주셨으며, 그들의 상처를 치료하셨습니다. 사랑의 줄로 인도하셨고, 풍족하게 채우셨으며,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놀라운 사랑을 경험하고도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기를 싫어했습니다. 참된 사랑을 외면하고 배반한 결과는 다른 나라를 섬기게 되는 징벌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세심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하나님께는 우연이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실패하는 것 같고, 망하는 것 같아 보이나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이 거꾸로 가든 바로가든 여기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인 예수 그리스도로 통한 구원의 계획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분명하게 깨닫게 되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에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런 일도 있게 하시고 저런 일도 있게 하십니다. 우리의 근시안으로 볼 때에는 왜 이런 일이 있나하고, 개인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에브라임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 사랑은 변함이 없고 포기가 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에브라임을 결코 포기하지도 버리지도 않으십니다. '아드마'와 '스보임'은 유황과 불로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 주변 성읍입니다(창 148). 하나님은 에브라임을 결코 멸망의 자리에 두지 않으십니다. 그분 마음에서 불타오르는 긍휼과 뜨거운 사랑이 공의의 진노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자비는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실 때 사자와 같이 큰 소리를 발하시면, 사방에 흩어진 백성이 떨면서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불타는 사랑과 애끓는 긍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릅니다.
나의 잘못과 배반에도 하나님이 계속 사랑으로 이끌고 계신다는 걸 느낀 적이 있나요?
하나님께로 돌아설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지만 사랑을 강요하지는 않으십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멀리 떠난 백성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실 뿐입니다. 마치 부모가 어긋나가는 자식을 보면서 애를 끓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정욕과 탐심, 분노, 원한, 질투 등은 모두 부모님께 아픔이 됩니다. 그 마음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알 때 우리는 철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순간순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의 연수를 자랑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마음으로나 행동으로나 하나님의 사랑을 배신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비의 마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으로 달려가는 저를 향해서도 불붙는 긍휼의 마음을 품으시는 하나님 사랑에 눈물이 납니다.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고 부르짖으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이제 달려갑니다. 제게 걸음을 가르쳐 주시고 저를 안아 주셨던 하나님이 저를 다시 고치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