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회복하고 충성하는 교회(계 2:1-11)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계 2:1-7)
1 "에베소 교회의 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써 보내라.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시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분이 말씀하신다.
2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 또 나는, 네가 악한 자들을 참고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과,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 낸 것도, 알고 있다.
3 너는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견디어 냈으며, 낙심한 적이 없다.
4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그것은 네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5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
6 그런데 네게는 잘 하는 일이 있다. 너는 니골라 당이 하는 일을 미워한다. 나도 그것을 미워한다.
7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이기는 사람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주어서 먹게 하겠다.'" / ㉡겔 28:13; 31:8; 9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계 2:8-11)
8 "서머나 교회의 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써 보내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나는 네가 당한 환난과 궁핍을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 너는 부요하다. 또 자칭 유대 사람이라는 자들에게서 네가 비방을 당하고 있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유대 사람이 아니라 사탄의 무리다.
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악마가 너희를 시험하여 넘어뜨리려고,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감옥에다 집어넣으려고 한다. 너희는 열흘 동안 환난을 당할 것이다. 죽도록 충성하여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너에게 주겠다.
11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이기는 사람은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말씀묵상>
에베소 교회는 주님께 어떤 책망을 받았나요?
에베소 교회는 사랑의 수고와 인내가 풍성했던 교회입니다. 더욱이 이단에 대항해 정통 진리를 사수하고 사도의 가르침을 끝까지 지킨 교회입니다. ‘처음 사랑’(4절)은 하나님 은혜를 처음 깨달았을 때 가졌던 사랑과 열정을 뜻합니다. ‘진리와 사랑’, 두 가지는 교회가 반드시 지킬 덕목입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는 오랜 교리 논쟁과 진리 싸움에 시달리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회복의 첫 단계는 어디에서 떨어졌는지 생각(회상)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기억하다’라는 뜻으로(5절), 이는 언약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언약 백성은 하나님 은혜와 더불어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을 올바로 진단하고 회개하며, 처음 행위를 실현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가지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에베소 교회처럼 신앙생활의 외적인 모습에만 집중하며 처음 사랑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예배, 기도, 말씀 묵상 등이 의무감이나 습관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지, 주님과의 관계보다 교회 활동에 더 집중하고 있지는 않는지, 다른 성도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지를 살펴보면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이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첫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 우리를 향한 그분의 크신 사랑,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느꼈던 감격과 기쁨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진 삶의 방식을 버리고, 다시 주님을 삶의 중심에 모셔야 합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사랑으로 기다리시며, 우리가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환난과 궁핍을 겪는 서머나 교회에 주님이 주신 권면은 무엇인가요?
서머나는 외형상 아름답고 부요한 도시였으나 정작 성도들은 환난과 궁핍을 겪었습니다. 그리스도를 거부하며 성도를 박해하는 유대인들 곧 사탄의 회당도 있었습니다(9절). 주님은 서머나 교회에 “죽도록 충성하라”(10절)라고 권면하십니다. ‘충성하라’는 단순히 열심을 내라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죽도록’은 박해 혹은 순교를 각오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충성의 모범이시며(1:5), 충성된 증인들에게 ‘생명의 관(면류관)’을 약속하십니다. 면류관은 기쁨, 존경, 명예, 승리의 상징입니다. 당시 경기나 전쟁에서 승리한 자에게 화관을 수여했는데, 주님의 약속은 이를 능가하는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입니다.
믿음을 흔드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죽도록 충성할 일은 무엇인가요?
믿음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죽도록 충성할 일입니다. 믿음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때로는 믿음 때문에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의 중심을 말씀에 두고, 삶으로 말씀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마치 생명을 걸고 믿음을 지키는 것처럼, 신실하게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올 때, 주님은 우리를 붙들고 계시며, 우리의 수고와 인내를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믿음의 진리를 굳게 지키고, 죽도록 충성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게 주신 생명의 은혜를 경험한 후 뜨겁게 주님을 사랑했던 마음이 여전히 제 안에 있는지 돌아봅니다. 다른 일에 마음을 빼앗겨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 버린 줄도 몰랐던 저를 용서하소서. 첫사랑의 마음을 은혜로 회복하고 주님께 충성하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