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를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십시오(전 12:1-14)
창조주를 기억하라(전 12:1-8)
1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고생스러운 날들이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가 되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먹구름이 곧 비를 몰고 오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
3 그 때가 되면, 너를 보호하는 팔이 떨리고, 정정하던 두 다리가 약해지고, 이는 빠져서 씹지도 못하고, 눈은 침침해져서 보는 것마저 힘겹고,
4 귀는 먹어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못 듣고, 맷돌질 소리도 희미해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노랫소리도 하나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5 높은 곳에는 무서워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넘어질세라 걷는 것마저도 무서워질 것이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고, 원기가 떨어져서 보약을 먹어도 효력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영원히 쉴 곳으로 가는 날, 길거리에는 조객들이 오간다.
6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그릇이 부서지고, 샘에서 물 뜨는 물동이가 깨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부숴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7 육체가 원래 왔던 흙으로 돌아가고, 숨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8 전도자가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전도자의 결론(전 12:9-14)
9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백성에게 자기가 아는 지식을 가르쳤다. 그는 많은 잠언을 찾아내서, 연구하고 정리하였다.
10 전도자는 기쁨을 주는 말을 찾으려고 힘썼으며, 참되게 사는 길을 가르치는 말을 찾으면 그것을 바르게 적어 놓았다.
11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찌르는 채찍 같고, 수집된 잠언은 잘 박힌 못과 같다. 이 모든 것은 모두 한 목자가 준 것이다.
12 한 마디만 더 하마. 나의 아이들아, 조심하여라. 책은 아무리 읽어도 끝이 없고, 공부만 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한다.
13 할 말은 다 하였다.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다.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
<말씀묵상>
전도자는 흙으로 돌아가기 전, 노년의 때를 어떻게 묘사하나요?
노년은 죽음이 가까운 시기입니다. 전도자는 노년의 때를 '고생스러운 날들을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이라고 설명합니다(1-2절). 따라서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1절)라고 강권합니다. 3-5절은 세상 종말의 절망적 상황에 대한 묘사라는 해석과 노년의 연약한 신체에 대한 은유적 해석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만일 노년의 연약한 신체로 생각한다면 맷돌질하는 자를 '치아'로, 창을 '시력'으로, 문을 '청각'으로, 살구나무 꽃을 '백발'로, 영원한 집을 '무덤'으로 해석해 "반드시 젊을 때 창조주를 기억하라."라는 강조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상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청년의 시기에는 더욱 창조주를 기억해야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젊을 때 창조주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기억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늘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지 않으면 쉽게 죄악과 욕심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사람이 해야 할 의무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오기 전에, 더 이상 기회가 없고 돌이킬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노년과 죽음은 결국 찾아옵니다. 젊은 날에는 원활했던 삶들이 힘들게 되고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결국 죽게 되고 육신은 묻히고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영원한 심판이 있습니다. 이러한 심판을 알지 못한 채 죽음이나 마지막 심판을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삶을 가장 불행한 삶이라고 말씀합니다.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만이 진정한 지혜이며 참된 미래 준비인 것입니다.
전도자가 결말에서 밝힌 '사람이 해야 할 의무'는 무엇인가요?
전도자는 지혜자여서 백서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자신이 깨달은 이치를 잠언으로 지었으며, 그 진리의 말씀을 정직하게 기록했다고 진술합니다(9-10절). 또 찌르는 채찍과 잘 박힌 못 같은 자신의 교훈은 '한 목자'(11절)이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밝힙니다. 이어서 전도자는 하나님이 없는 세속 학문의 허무함을 언급한 후(12절), 이제껏 숨겨 왔던 자신의 의도를 밝힙니다. 그는 해 아래 사람이 지킬 본분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라고 말합니다(13절). 하나님이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을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비결은 하나님께 받을 상을 기대하고 경외함과 순종함으로 사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선악 간에 살피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바로 세울 부분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떠난 세상의 성공, 부귀, 명예, 쾌락은 다 헛됩니다. 그것은 다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위해 살았던 모든 수고와 헌신은 영원히 주님 앞에서 남아 아름답게 기억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살 때 허무하고 무의미하던 인생이 하나님 안에서 의미 있는 인생으로 바뀌게 됩니다. 유한한 존재가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존재로 변화됩니다. 우리는 때로 내 생각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일지라도, 때로 내 자아와 교만을 꺾는 말씀일지라도 우리는 잘 수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하십니다. 하나님 말씀을 사모함으로 그것을 밤낮으로 묵상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심령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시절을 따라 풍성한 과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인간의 능력으로는 가능한 것보다 불가능한 것이 더 많음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과 상관없는 세상 것은 모두 허무함을 기억하고, 이제는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기쁨과 소망을 발견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사람의 본분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