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조화에 순종하는 성숙한 성도(고전 11:2-16)
바울이 고린도 교회 여성도들에게 머리에 무엇을 쓰라고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스도 안에서 남녀 차별은 없습니다. 바울은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하는데, 이는 서열이라기보다 남녀 사이의 질서와 조화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신 것”(3절)이라는 말이 이를 증명하는데, 그리스도와 하나님은 동등하시기 때문입니다. 공 예배에서 ‘기도나 예언’을 할 때 남자는 머리에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하고, 여자는 머리에 무엇을 써야 하는 문제는 당시 고린도 교회 정황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당시에 남자는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음으로 자신의 머리(권위)가 그리스도임을 드러냈고, 여자는 머리에 베일 같은 것을 씀으로써 단정함을 표시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성도는 품위 있는 태도와 단정한 모습으로 공 예배에 참여해 공동체에 덕을 세워야 합니다.
공 예배에 어떤 모습으로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우리 믿음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구원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면, 배려의 마음으로 용납하면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 규칙에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교회가 구원과는 상관없는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그것을 지키라고 강요한다면 그것은 문제입니다. 성경에도 없고, 성경에 근거하지도 않은 이상한 규칙들이 현재 신앙생활하는 사람들마저도 힘들게 하고 전도하여 교회에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진지하게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동안의 교회의 전통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형성되어온 공 예배때의 복장이나 예배형식이나 사용하는 악기의 종류나 찬양곡의 스타일등으로 예배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늘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나의 권리와 자유를 예수님처럼 섬기는 종이 되어 늘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해하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남자와 여자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난 존재로서 상호 의존적이며 ‘주님 안에서는’(11절) 동등합니다. 그러나 남자는 남자로서, 여자는 여자로서 하나님이 창조 질서 속에 심어 주신 특권이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이성과 상식으로 판단해 보라고 호소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긴 머리를 하는 것은 남성성을 저해하고, 여자가 머리를 미는 것은 여성성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본성을 주셨기에, 본성을 고려하면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남자로서 혹은 여자로서 하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목적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일반적 남녀 본성을 인정하며 조화를 이룰 일은 무엇인가요?
교회가 갈등을 줄이고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의 하나 됨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자기의 유익을 먼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지식에 사랑을 더해야 합니다. 형제는 자매를, 자매는 형제를 서로 이해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어른들은 젊은 세대에게 전통에 순종하기만 강요하지 말고, 젊은 세대 역시 어른들에게 변화만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온 교회가 서로를 배려하고 절제하며 주님의 말씀에 따라 질서 있게 순종할 때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가 나타납니다. 남자나 여자나 모든 사람은 주님 안에서 평등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삶도 주님 안에서 우리를 지으신 모습대로 자유를 누리되 질서 있게 존중하며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면 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안에서 방종이 아닌 사랑이 자유를 실천하게 하소서. 복음 안에서 무질서가 아닌 질서 있는 예배와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