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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한 에스더의 결심(에스더 4:1-17)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위기에 처한 모르드개와 유다인은 어떤 태도를 보였나요?

위기를 만난 성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만이 꾸민 조서를 알게 된 유다인과 모르드개는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금식하며 부르짖습니다. 이는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에스더서는 ‘하나님’, ‘기도’ 등의 단어를 명시적으로 쓰지 않지만, ‘부르짖음’이나 ‘금식’ 등의 표현을 통해 여호와 신앙 전통 속에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렇듯 여호와 신앙을 감춘 것은 이 책이 기록된 곳이 여호와 신앙을 겉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페르시아 제국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더서는 유다인에게는 하나님의 역사로, 페르시아인에게는 왕후의 영웅담으로 읽게 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신앙을 드러내기 어려운 곳에서 위기를 맞을 때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엇인가요?

이 세상은 우리가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인정해 줍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것만이 진리라고 말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전도를 하면 기독교를 강요하지 말라고 합니다. 성경에 근거해서 어떤 윤리적인 주장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종교는 개인적 신념일 뿐이니 사회적 통념과 가치에 도전하여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을 때에만 인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는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하고,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의 목소리는 크고 강하고 힘이 있어서 우리는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적대적인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온전한 믿음입니다. 온전한 믿음이야말로 적대적인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믿음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주권과 뜻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유다인을 구하기 위한 에스더의 최종 결단은 어떠했나요?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에 선뜻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 유다인을 구명해 달라는 모르드개의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합니다. 허락 없이 왕에게 말하고자 나서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 페르시아 왕궁의 법도이기 때문입니다. 모르드개는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14절)라며 강하게 부탁합니다. 에스더가 나서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에스더는 죽기를 각오하고 왕 앞에 나아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수산에 있는 유다인과 3일 밤낮 금식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금식은 이스라엘이 재앙을 맞았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던 기도 방법입니다. 에스더는 하나님의 도우심만 의지하며 민족을 위해 생명을 겁니다.

 

공동체를 위해 내가 희생을 해야 할 때, 어떤 결단이 필요할까요?

내 자신보다 공동체를 우선하다 보면 나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다. 바울은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롬 12:1). “몸”과 “산”(살아 있는)이라는 단어는 바울이 세상에서 하는 매일의 일과 삶에서의 실질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나님의 전체 피조물에게 유익이 되게 하는 일에 우리의 시간, 재능, 에너지를 바침으로써 산 제물이 됩니다. 우리 삶에서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바칠 수 있습니다. 일터에서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해 주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끼리 불화할 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면, 우리는 그렇게 산 제물로 우리를 바치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해 내가 하는 희생은 사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인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눈앞에 닥친 위기와 시련 앞에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결단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의 주권자이심을 신뢰합니다. 나를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교회를 위한 산제물로 드리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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