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두 공동체(롬 5:12~14)

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온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되었습니다.

13 율법이 있기 전에도 죄가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가 죄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14 그러나 아담 시대로부터 모세 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죽음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모형이었습니다.

두 대표(롬 5:15~21)

15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때에 생긴 일은, 아담 한 사람이 범죄 했을 때에 생긴 일과 같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으나,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더욱더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16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한 사람의 범죄의 결과와 같지 않습니다. 한 범죄에서는 심판이 뒤따라와서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마는, 많은 범죄에서는 은혜가 뒤따라와서 무죄 선언이 내려졌습니다.

17 아담 한 사람의 범죄 때문에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왕노릇 하게 되었다면, 넘치는 은혜와 의의 선물을 받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더 확실합니다.

18 그러니 한 사람의 범죄 행위 때문에 모든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이제는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아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죄인으로 판정을 받았는데, 이제는 한 사람이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인으로 판정을 받을 것입니다.

20 율법은 범죄를 증가시키려고 끼여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습니다.

21 그것은, 죄가 죽음으로 사람을 지배한 것과 같이, 은혜가 의를 통하여 사람을 지배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려는 것입니다.7

            

<말씀묵상>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세상에는 두 공동체가 있습니다. 하나는 죄와 죽음의 공동체고, 다른 하나는 의와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두 공동체의 대표는 각각 아담과 그리스도입니다. 인류의 대표인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 때문에 죽음이 들어왔습니다. 아담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고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인류 아담의 본성을 물려받아 죄를 지었다기보다 아담의 죄에 참여해 죄를 짓게 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아담이 인류의 대표였기에, 선악과를 먹지 않은 자들에게까지도 죽음이 왕노릇 하게 되었습니다.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14절)입니다.'오실 자'인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새로운 대표입니다. 

내가 죄인인 아담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언제 느끼나요?

나는 내 안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이기심이나 미움, 교만과 같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어두운 마음을 마주할 때, 내가 바로 아담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도 모르게 죄로 기울어지는 본성 앞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할 수 없다는 인간적인 한계를 절감하며,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왕 노릇 했다는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죄의 결과인 죽음이 아담 이후 모든 사람에게 미쳤다는 사실은, 나의 존재 자체가 이미 죄 아래 놓여있음을 보여주기에 겸손하게 이 현실을 인정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나는 이처럼 연약하고 죄인인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더욱 감사하며, 그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인류에게 가져다주신 복은 무엇인가요?

인류의 두 대표 아담과 그리스도가 가져온 결과는 사뭇 다릅니다. 아담은 죄를 범해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그리스도는 의로운 행동으로 많은 사람을 생명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아담은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을 죄인 되게 했고, 그리스도는 순종으로 많은 사람을 의인 되게 하셨습니다. 인류는 아담 안에서 죽게 되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죄를 대신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형벌을 받으셨기에 우리가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구원받는 성도를 대표하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두 공동체 중 하나에 속해 있습니다. 구원은, 아담을 따르는 공동체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나를 정죄와 죽음에서 의와 생명으로 옮겨 주신 주님께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까요?

나는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며 큰 감사를 느낍니다. 나의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나를 주님이 살리셨음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나는 이제 정죄가 아닌 의로움 안에 거합니다. 죽음이 아닌 생명 안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삶 전체로 이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입술의 고백을 넘어 진정한 변화를 원합니다. 죄의 유혹을 물리치고 주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감사의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살아계심을 온 세상에 증거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오늘도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에게 의를 선물해 주시고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진 것을 기억합니다. 죄인에게 넘치게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죄를 미련 없이 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