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바르게 실현하는 주의 만찬(고전 11:17-26)
주의 만찬에 임하는 고린도 성도들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교회 안에 분열이나 파당이 생기면, 하나님 말씀대로 바르게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분됩니다. 고린도 교회 파당의 원인은 ‘주의 만찬’(20절)과 관련됩니다. 바울 당시에는 애찬(식사)과 주의 만찬(의식)을 같이 했고, 음식을 가져와 서 먹었습니다. 일찍 온 부자들은 음식을 많이 먹었지만, 일을 마치고 늦게 온 가난한 사람들은 음식이 부족했습니다. 취할 정도로 먹고 마시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부자들은 ‘주의 만찬’이 아닌 ‘자기의 만찬’(21절)을 할 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행위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는 일이라고 책망합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로 나뉘는 만찬은 참된 주이 만찬이 아닙니다.
공동체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먼저 돌아볼 지체는 누구인가요?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의롭다 함을 얻은 의인이지만, 동시에 아직도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죄인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 죄이고, 얼굴 표정과 눈빛으로 죄를 드러내고, 말로 죄를 범하고, 손과 말과 몸과 행동으로 죄를 짓습니다. 고린도교회나 오늘 우리 교회나 역시 문제가 많고, 공사 중이고, 미완성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먹는 일이 생기고, 식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욕구입니다. 음식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앞의 사람이 다 먹어 없애면 뒤의 사람은 당연히 먹을 것이 없다는 이 단순한 사실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어떤 분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런 것을 실천하려는 마음도 없고, 먼저 자기 욕심부터 채우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이것은 단지 먹는 문제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곳에서 거의 모든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의 만찬의 기원은 무엇이며, 그에 담긴 의미는 어떠한가요?
주의 만찬은 예수님이 친히 제정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셨는데, 그것이 주의 만찬의 기원입니다(눅 22:14-20). 바울은 예수님께 주의 만찬의 교훈을 전수받은 제자들에게 주의 만찬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날은 유월절 전날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월절 음식을 함께 먹으며 과거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신 일을 기억하고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예수님을 통해 완성될 종말론적 출애굽(구원의 완성)을 바라보며 감사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주의 만찬은 예수님이 유월절을 완성하실 분임을 예표하는 의식이었습니다. 주의 만찬은 은혜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우리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주의 만찬을 시행하면서 주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내가 깨달은 주의 만찬의 의미, 주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누구에게 전할까요?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주신 하나님 아들을 전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아는 자라면, 그 구원의 은혜를 전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사명인 것을 알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 복음 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얻은 자의 첫째 본분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이것을 위해서 우리를 이 땅에 남겨놓으셨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우리에게 건강과 물질, 재능, 시간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가정공동체도 우리끼리만 오순도순 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어 다시 오실 주님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도 다시 오실 주님을 전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형제자매를 사랑하며 돌아보게 하소서. 주님께서 값주고 사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들을 섬기는 일에 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게 하소서. 주의 만찬의 의미를 바로 알게 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