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얼굴 빛은 구원의 빛입니다(시 80:1-19)
우리를 돌이키소서(시 80:1-7)
1 아,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3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4 주 만군의 하나님, 얼마나 오랫동안 주님의 백성들이 올리는 기도를 노엽게 여기시렵니까?
5 주님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습니다.
6 우리를 우리의 이웃에게 시비거리가 되게 하시니,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습니다.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하나님이여, 돌아오소서(시 80:8-19)
8 주님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뽑아 오셔서, 뭇 나라를 몰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
9 땅을 가꾸시고 그 나무의 뿌리를 내리게 하시더니, 그 나무가 온 땅을 채웠습니다.
10 산들이 그 포도나무 그늘에 덮이고, 울창한 백향목도 그 가지로 뒤덮였습니다.
11 그 가지는 지중해에까지 뻗고, 새 순은 유프라테스 강에까지 뻗었습니다.
12 그런데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 울타리를 부수시고 길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열매를 따먹게 하십니까?
13 멧돼지들이 숲에서 나와서 마구 먹고, 들짐승들이 그것을 먹어 치우게 하십니까?
14 만군의 하나님, 우리에게 돌아오십시오.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보살펴 주십시오.
15 주님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이 줄기와 주님께서 몸소 굳세게 키우신 햇가지를 보살펴 주십시오.
16 주님의 포도나무는 불타고 꺾이고 있습니다. 주님의 분노로 그들은 멸망해 갑니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말씀묵상>
주님이 얼굴 빛을 비추시는 것은 시편 기자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80편은 고난의 상황에서 회복을 간구하는 시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로 고백합니다. 목자가 보이지 않으면 양들은 불안해하고 방황합니다. 이스라엘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했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그들은 눈물을 양식처럼 먹는데, 원수들이 이를 비웃습니다. 고난의 상황에서 성도는 목자 되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3절과 7절과 19절은 비슷한 내용으로 된 후렴구입니다.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빛나는 얼굴)를 우리에게 비추소서"(19절). 주님이 우리를 돌이키셔야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갈 수 있고, 주님이 얼굴 빛을 비춰 주셔야 우리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고난 가운데서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우리의 시선은 우리를 돌보고 인도하시는 '목자'이신 하나님께 향해야 합니다. 그분은 양을 바른 길로 이끄는 목자처럼, 지금도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는 절대적인 왕이십니다. 이 모든 상황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능력 아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시기에, 지금은 진노하시는 것 같아도, 결국 우리를 회복시키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얼굴빛이 없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으므로, 그 빛을 다시 비춰달라는 간구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임재와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시선입니다. '하나님의 얼굴빛을 비추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며, 은혜를 베푸시고, 평안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풍성한 열매를 맺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이스라엘)를 심으시고 가꾸신 하나님이 포도원의 담을 허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 역사를 비유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포도나무를 가져다가 가나안의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 자리에 심으셨습니다. 하나님이 포도나무를 정성으로 가꾸신 것은 좋은 열매를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는 뿌리가 깊이 박히고 가지가 퍼지며 땅에 가득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포도원의 담을 헐어 버리셨습니다. 썩은 열매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들짐승들이 들어와서 포도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다시 오셔서 포도나무를 돌보아 주시길 간구합니다. 삶이 통째로 흔들릴 때 성도는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길,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길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나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단순히 번성하는 것을 넘어, '좋은 포도'를 맺기를 기대하십니다. 우리 삶의 첫 번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러므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것이 좋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 안에 거할 때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됩니다. 만약 지금 내가 '좋지 않은 열매'를 맺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시 그분께로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이 '돌이킴'은 단순히 상황의 회복을 넘어, 하나님께 등을 돌렸던 마음을 그분께로 다시 돌리는 회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회복되고 마침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희망이 되시고, 회복이 되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이 돌아보시지 않으면 눈물이 양식이 되고 삶이 폐허가 되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님이 얼굴 빛을 비춰 주시는 그 자리에서 일평생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말씀의 능력으로 회복시켜 주시고 좋은 열매를 맺게 하실 주님 안에 늘 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