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때 앞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마음(마 26:1-13)
하나님의 때와 사람의 계획이 충돌할 때(마 26:1~5)
1 예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셨을 때에, 자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가 아는 대로,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인데, 인자가 넘겨져서 십자가에 달릴 것이다."
3 그 즈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모여서,
4 예수를 속임수로 잡아서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5 그러나 그들은 "백성 가운데서 소동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명절에는 하지 맙시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을 향한 사랑은 계산을 넘어 헌신으로 흐릅니다(마 26:6~13)
6 그런데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는,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8 그런데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분개하여 말하였다. "왜 이렇게 낭비하는 거요?
9 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을 텐데요!"
10 예수께서 이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왜 이 여자를 괴롭히느냐?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일을 하였다.
11 가난한 사람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12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치르려고 한 것이다.
13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말씀묵상>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에 넘겨질 때가 다가왔음을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제 실제로 이루어질 순간이 왔음을 알리십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며 자신들의 계획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구원의 때이지만, 사람의 계획은 두려움과 질투, 자기 보존의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향해 걸어가시는 이 장면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도 사람의 마음은 얼마든지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본문은 하나님의 때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날 때 우리는 순종으로 나아가는지, 아니면 내 계획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밀어내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베다니에서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드리는 장면은, 고난을 향해 가시는 예수님께 드려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입니다. 제자들은 그 향유의 가치를 계산하며 낭비라고 말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행동을 “아름다운 일”이라고 칭찬하시며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인의 헌신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향유를 부었고, 그 사랑은 계산이나 효율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깊은 헌신에서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행동을 통해, 진정한 제자의 사랑은 ‘얼마나 아끼지 않았는가’에서 드러난다는 사실을 보여주십니다. 결국 주님을 향한 사랑은 계산을 넘어 헌신으로 흐르며, 그 헌신은 주님께서 가장 귀하게 받으시는 예배가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고난 앞에서 서로 다른 두 부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한쪽은 자기 계획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배척하고, 다른 한쪽은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장 귀한 것을 드립니다. 주님의 때가 다가올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 분명하게 드러나며, 그때 드러나는 것은 지식이나 말이 아니라 사랑과 헌신입니다. 결국 제자는 주님의 때 앞에서 계산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이며, 그 사랑은 반드시 삶의 행동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하나님의 때가 다가올 때 두려움이나 계산이 아니라 사랑과 순종으로 반응하는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께 드릴 가장 귀한 것을 아끼지 않는 헌신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시고, 오늘도 주님을 향한 사랑이 우리의 삶에서 실제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게 하옵소서. 고난을 향해 걸어가신 주님을 바라보며, 그 사랑에 합당한 제자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