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으로 낙심될 때 은총을 간구하는 기도(시 40:11-17)
머리털보다 많은 죄악(시 40:11-13)
11 하나님은 나의 주님이시니, 주님의 긍휼하심을 나에게서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은 한결같은 사랑과 미쁘심으로, 언제나 나를 지켜 주십시오.
12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재앙이 나를 에워쌌고, 나의 죄가 나의 덜미를 잡았습니다. 눈 앞이 캄캄합니다. 나의 죄가 내 머리털보다도 더 많기에, 나는 희망을 잃었습니다.
13 주님, 너그럽게 보시고 나를 건져 주십시오. 주님,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가난한 자와 간구(시 40:14-17)
14 나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자들이 모두 다 부끄러워하게 하시고, 수치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내가 재난받는 것을 기뻐하는 자들이, 모두 뒤로 물러나서, 수모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15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들이, 오히려 자기들이 받는 수치 때문에, 놀라게 해주십시오.
16 그러나 주님을 찾는 모든 사람은,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사람은 쉬지 않고 이르기를 "주님은 위대하시다" 할 것입니다.
17 나는 불쌍하고 가난하지만, 주님, 나를 생각하여 주십시오. 주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요, 나를 건져 주는 분이시니, 나의 하나님, 지체하지 말아 주십시오.
<말씀묵상>
수많은 재앙에 둘러싸인 시편 기자는 자신의 죄가 어떠하다고 고백했나요?
고난 중에 이루어지는 깊은 회개는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합니다. 시편 기자는 외적으로는 수많은 재앙에 둘러싸여 있고, 내적으로는 죄책감으로 낙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인자와 진리’로 자신을 보호해 주시길 요청합니다(11절). 그는 철저히 낮아진 마음으로 자기 죄악이 자기 머리털보다 많다고 고백합니다(12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인 됨을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이는 하나님 자녀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자격이 있어도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흠이 있어도 하나님 자녀라는 신분은 변함없습니다. 죄로 인해 고난당할 때마다 겸손히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최선입니다.
고난의 상황에서 죄책감으로 낙심될 때 나는 어떻게 기도하나요?
죄책감은 사람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는 심각한 반응입니다. 가룟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고 나서 너무 많은 죄책감으로 가득 차서 결국 자살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나중에 우리에게 상처를 줄 일을 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우리의 죄책감을 극복하거나 그것이 우리를 파괴하도록 허용 할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가룟 유다와 거의 같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께 용서를 구함으로써 그 죄책감을 극복 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서 마귀는 우리가 과거에 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이고 오래된 것은 지나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자신의 원수에게 어떻게 행하시길 간구했나요?
수많은 재앙에 둘러싸인 시편 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상한 마음을 정직하게 쏟아 냅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자가 다 수치와 망신을 당하고, 자신의 재난 당함을 기뻐하는 자가 다 수모를 당해 물러가며, 자신을 비웃고 조롱하는 자가 다 그들의 수치로 놀라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이 복수하지 않고, 공의의 하나님이 원수들의 악행을 대갚음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한편 그는 주님을 찾는 사람, 주님의 구원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은 위대하시다”(16절)라고 고백하며 즐거워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나는 불쌍하고 가난하지만”(17절) 자신이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 수 없는 자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에게 참된 도움이 되십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쏟아 내고 그분의 판단에 맡길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왜 비통과 복수를 향하는 우리의 상한 마음을 극복하는 데 있어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면 평강이 찾아옵니다. 내가 직접 원수를 갚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면 그분이 갚아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용서하지 않는, 복수심과 비통함에 불타는 마음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이 약속은 하나님이 우리의 원한을 풀어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공정하고 더 철저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물러나서 그분의 판단에 맡기고 하나님이 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머리털보다 많은 죄’로 인해 낙심될 때 완전한 사랑으로 덮으시는 은혜를 구하며 회개하게 하소서. 죄가 우리의 삶을 흔들 때마다 아버지 앞에 거침없이 달려가는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긍휼과 자비로 변함없이 동행하시는 ‘나의 하나님’으로 인해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