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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낫세의 등극과 평가(왕하 21:1-3)

1 므낫세는 왕이 되었을 때에 열두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쉰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헵시바이다.

2 므낫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이 보는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역겨운 풍속을 따랐다.

3 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바알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으며, 이스라엘 왕 아합이 한 것처럼, 아세라 목상도 만들었다. 그는 또 하늘의 별을 숭배하고 섬겼다.

므낫세의 우상 숭배(왕하 21:4-9)

4 또 그는, 주님께서 일찍이 "내가 예루살렘 안에 나의 이름을 두겠다" 하고 말씀하신 주님의 성전 안에도 이방신을 섬기는 제단을 만들었다.

5 주님의 성전 안팎 두 뜰에도 하늘의 별을 섬기는 제단을 만들어 세웠다.

6 그래서 그는 자기의 아들들을 불살라 바치는 일도 하고, 점쟁이를 불러 점을 치게도 하고, 마술사를 시켜 마법을 부리게도 하고, 악령과 귀신을 불러내어 물어 보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많이 하여, 주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7 그는 자신이 손수 새겨 만든 아세라 목상을 성전 안에 세웠다. 그러나 이 성전은, 일찍이 주님께서 이 성전을 두고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말씀하실 때에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선택한 이 성전과, 이 예루살렘 안에 영원토록 내 이름을 두겠다.

8 그리고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한 계명과 내 종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한 율법을 성실히 지키기만 하면, 이스라엘이 다시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준 이 땅을 떠나서 방황하지 않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신 그 곳이다.

9 그러나 그 백성들은 이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다. 오히려 므낫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면전에서 멸망시키신 그 이방 민족들보다 더 악한 일을 하도록 백성을 인도하였다.

 

<말씀묵상>

므낫세는 하나님께 어떤 평가를 받았나요?                    

히스기야의 뒤를 이어 므낫세가 유다 왕이 됩니다.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평가받는데, 55년간 통치하며 백성을 죄악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므낫세 시대는 앗수르가 구축한 국제 무역망을 통해 유다가 주변 나라와 교역을 하며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열왕기 저자는 오직 신앙적 관점으로 므낫세를 평가합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이 모든 일에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므낫세는 하나님이 쫓아내신 가나안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르며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을 다시 세웠습니다. 산당은 오랫동안 유다 백성의 죄 근원지였습니다. 또 므낫세는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일월성신을 섬기며 종교 혼합주의를 주도했습니다. 

세상에서의 성공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일 중 나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잘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섬기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기를 훈련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복의 근원이 되는 방법입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복되게 해주십니다. 주님 안에 있을 때만 자녀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떠난 인생이 지금 당장은 편하고 잘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결말은 밖에 버려진 마른 나뭇가지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인간의 수고로는 그 어떤 것도 세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는 어떤 풍파가 와도 평안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므낫세는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에서 어떤 악을 행했나요?

므낫세의 통치 아래 온갖 우상 숭배가 성행합니다. 므낫세는 하나님 성전에 아세라 등 이방 신의 목상과 제단을 만들었고, 성전 뜰에 일월성신의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이름을 두신 예루살렘 성전이 가증스러운 우상들로 더럽혀졌습니다. 므낫세는 자기 아들을 인신 제사로 드리고, 하나님 말씀보다 신접한 자들을 신뢰했습니다. 에스겔서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벌어지는 각종 우상숭배 환상과 하나님이 성전을 떠나시는 환상이 나옵니다(겔 8, 10장). 거룩하신 하나님은 가증한 우상 숭배 현장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유다 백성이 그 땅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증한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타로, 운세, 사주, 점 등 일상에 스며든 가증한 것들에 성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그것이 정말 하나님을 주님으로 믿는 믿음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 제목 대부분은 자신의 영광, 사업이 성공, 가족의 건강, 좋은 배우자, 자녀의 출세 등이 대부분 아닙니까? 이것들을 하나님이 들어주시길 원하고 바라지만, 사실 마음대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이 땅에서 잘되기만을 구하는 사람들은 점집으로 발을 옮기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면서 자신이 주인노릇을 하려는 것이 바로 인간의 죄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심을 믿지 않기 때문에 점집이나 무속인들을 찾아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신을 의지하려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히스기야가 헐었던 산당을 다시 세운 므낫세를 보며, 다음 세대에 신앙을 잘 전수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악을 좇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선한 길을 택하게 하소서. 다음 세대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 말씀에 대한 순종이 더욱 굳건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