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무리와 제자는 구별됩니다. 예수님은 그분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에게 제자, 즉 그분을 따르는 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첫째, 가족은 물론이고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미워한다’는 말은 말 그대로 ‘미워한다’는 것이 아니라, 셈 어족의 표현으로 ‘덜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신 5:16; 딤전 5:8). 그러나 제자는 그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9:23). 십자가를 지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는 일입니다. 제자는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내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은 새로운 것이나 추가적으로 우리에게 더 해진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사람(아담)을 그분의 사랑하는 자녀로 지으셨고 그 자녀된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참된 사랑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의 생명 안에서 참된 생명을 누릴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참된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족을 포함한 이 세상의 인간관계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그 본래의 하나님의 목적에 맞는 사랑과 섬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잘 살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우리를 빼앗아 가시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받은 사랑과 능력과 가르침으로 그들을 올바로 사랑하게 하시는 것이 제자로의 부르심입니다. 

망대 건축을 시작하다가 기초만 쌓고 이루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제자의 길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는 이의 신중한 자세에 관해 말씀하십니다(28-32절). 먼저, 망대를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 건축 비용을 계산하듯,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전쟁 때 상대를 못 이길 것 같으면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하듯, 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지혜롭게 처신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가진 그 무엇보다 소중한 분입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모든 소유(재산, 명예, 지위 등)를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33절). 또한 맛 잃은 소금이 쓸모없듯, 제자다운 삶과 내실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34-35절). 매사에 신중하고, 지혜와 실력을 겸비해 맛을 내는 소금 같은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더 신중하게 계산하고 시행할 주님의 일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을 믿고 제자로 살아가는 삶은 맹신이 아닙니다. 문화적인 유행이나 종교생활에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제자로 살아가는 삶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다시 태어나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내가 주인 되어 내 마음대로 살던 옛사람인 나는 죽고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새사람 안에서 다시 태어나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나에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삶이 있음을 알고 그 나라를 살아가는 삶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 나의 인생 지침서, 미래에 대한 약속인 것을 알고 매일 신중하고 진지하게 그 말씀을 읽고 성령님께 묻고 인도하심을 받아서 그분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여 내가 속한 그리스도의 몸에 새로 믿고 거듭나는 사람들을 더하는 것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는 삶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고 제자로 살아가는 신자의 삶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어두워진 눈을 밝혀 주셔서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계획을 환히 보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가 속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날마다 새생명 태어나는 기쁨을 소망하며 갈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