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하나님이 정하신 범위의 한계(고후 10:12-14) 

12 우리는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들과 같은 부류가 되려고 하거나, 그들과 견주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를 척도로 하여 자기를 재고, 자기를 기준으로 하여 자기를 견주어 보고 있으니,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13 우리는 마땅한 정도 이상으로 자랑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까지 다다른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하여 주신 한계 안에서 된 일입니다.

14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분에게로 가지 못할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까지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것은, 한계를 벗어나서 행동한 것이 아닙니다.

남의 수고로 자랑하지 말라(고후 10:15-18)

15 우리는 주제 넘게 다른 사람들이 수고한 일을 가지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자람에 따라 우리의 활동 범위가 여러분 가운데서 더 넓게 확장되는 것입니다.

16 우리는 여러분의 지역을 넘어서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요, 남들이 자기네 지역에서 이미 이루어 놓은 일을 가지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17 ㉡"자랑하려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자랑해야 합니다." / ㉡렘 9:24

18 참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세워 주시는 사람입니다. 

<말씀묵상>

거짓 교사들이 자기를 칭찬하며 분수 이상으로 행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기 자신을 비교 척도로 삼는 사람은 교만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자신을 표준으로 여기면서 교만하게 스스로 칭찬하며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일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여 주신 한계 안에서’(13절) 순종한 일이라며 거짓 교사들을 향해 당당하고도 겸손하게 자신이 사도임을 변호합니다.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허락과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참된 사역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을 할 뿐 그것을 넘어서 지도,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정해 주신 사역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주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모든 사역을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아버지의 뜻과 분리되어 자신의 뜻대로 즉흥적으로 하시는 사역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요 5: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정해 주신 사역의 한계란 무엇일까요? 특정한 사역의 분야나 사역의 영역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더 중요한 사역의 한계는 나의 판단이나 원함이 사역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일하심이 나의 사역의 기준이며 한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묻지 않고 우리 스스로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고 규정해 놓고 다만 하나님께는 그것을 행할 힘을 달라고만 구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출 수 있는 신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바울의 겸손과 거짓 교사들의 자랑을 보며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남이 한 수고와 업적을 가지고 자신이 이룬 것인 양 생색내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허락과 명령으로 고린도에서 수고하며 복음을 전했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은 바울을 모함하고 그의 모든 수고를 자신들이 한 것처럼 자랑했습니다. 그럼에도 참사도인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바라고, 복음이 더 널리 전파되기만을 바랐습니다. 참된 사역자는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거짓 교사를 향해 “주님 안에서 자랑하라.”라고 일침을 가합니다(17절). 모든 사역은 주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사역자는 오로지 주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참된 사역자는 사람의 칭찬을 구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인정과 칭찬만이 참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나요, 주님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나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정도가 더욱 거세져서 많은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으로 주목받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SNS에서 많은 ‘좋아요’를 받거나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얻거나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얻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인정과 칭찬은 아무리 많이 받아도 더 받고 싶고, 받을수록 오히려 더 공허해 집니다. 우리가 사람의 인정과 칭찬이라는 채울 수 없는 갈증에서 벗어나는 길은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떠함에 따라서 우리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먼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보게 될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과 만족과 자유함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뜻이 우리의 삶의 기준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출 수 있는 신자가 되게 하소서.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받기를 갈망하기보다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고 신뢰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이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 하심을 기뻐하고 자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