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욕망을 투사한 잘못된 서원(삿 11:29-40)
입다가 하나님께 한 서원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11:9 참조)
암몬과의 협상 결렬로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때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합니다(29절). 이는 하나님이 입다와 함께하신다는 표징이며,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임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순간 입다는 하나님께 경솔한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이 만약 승리를 주신다면, 집으로 돌아올 때 맨 처음 마중 나온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신 제사로 암몬 사람이 그들의 신 몰렉을 숭배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입다는 암몬과 싸우면서 암몬 사람처럼 하나님을 섬긴 것입니다. 입다의 서원은 '통치자'(11:9)가 되려는 개인적 욕망과 연결됩니다. 조건을 걸고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것은 불신앙이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행위입니다.
내가 아직 포기하지 못한 이기적 욕망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요?
누가 나에게 좋은 것은 주는가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중요합니다. 어떤때는 마치 이 세상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의지하고 세상의 방식을 따라합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1:16-17절에서 말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곧 빛들을 지으신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옵니다. 아버지께는 이러저러한 변함이나 회전하는 그림자가 없으십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변함없이 선하십니다. 우리가 이기적인 욕망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보다 나 자신의 계획을 더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욕망보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더 의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순간순간 주님께 구하십시오. 주님이 도와주심으로만 우리의 어리석은 욕망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입다의 잘못된 서원이 초래한 불행 무엇이었나요?
하나님 말씀에 대한 무지가 인간을 불행으로 몰아갑니다. 하나님은 입다의 서원과 무관하게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겨 주십니다. 개선하고 돌아오는 입다를 처음 맞은 사람은 그의 무남독녀입니다. 입다는 자신의 옷을 찢으며 한탄합니다. 자신이 한 어리석은 서원 때문에 하나뿐인 딸이 희생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승리의 기쁨은 애곡으로 바뀌고 맙니다. 입다의 서원은 믿음을 가장한 무지와 불신의 표현에 불과합니다. 율법은 잘못된 서원을 돌이키거나 축소시킬 수 있도록 규정합니다(레 27:2-8). 결국 율법에 대한 무지가 입다와 그의 딸을 불행으로 몰아간 것입니다. 하나님 뜻과 상관없는 헌신은 바른 헌신이 아닙니다.
거래(흥정)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님과 거래하려고 하는 신앙방식은 하나님에 대해서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올바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대로 자신들이 만든 신을 따르면서 거래하는 방식으로 신을 믿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 가운데서도 이런 거래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내가 이러이러한 일을 할테니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세요."라며 하나님과 거래하고 흥정하려고 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거래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그분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가운데 내주하셔서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시며 생명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성령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주님되심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묻고 듣고 분별하여 순종하게 하소서. 경솔하게 내 생각과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 하나님을 오해하고 거래하고 흥정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의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