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바울의 사역은 어떤 면에서 제사장 직분과 연결되나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은 억지로 져야 하는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바울은 사명을 ‘은혜’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혜를 나누기 위해 로마 성도들에게 편지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우리가 직분을 받는 것도, 거룩하게 되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은 것을 제사장 직분에 견주어 이해합니다. 이방인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그의 마음을 제물을 정성껏 손질해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드리는 제사장과 같은 마음 이었을 것입니다. 복음의 제사장으로서 우리가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 드리고자 복음 사역에 헌신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복음의 제사장 역할을 은혜로 여기는지, 또한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은혜란 값없이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은혜 받았다는 말은 말씀을 통해, 찬양을 통해 기쁨과 위로를 얻었다는 말입니다. 행복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 말이 사용될 때는 세상적인 만족이나 성취로 인해서 기뻐하는 것과는 분명하게 구별되는 기쁨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해졌을 때 느끼는 기쁨과 행복을 은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즉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구원을 올바르게 깨달았을 때 느끼는 행복과 기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제사장이 되었다(16절)는 말은 이방인들을 불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귀한 직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게 은혜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사랑하셔서 복음의 제사장의 사명을 맡겨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온 마음을 다해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주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합니다. 

바울의 선교 원칙은 어떤 것이었나요?

복음 사역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바울은 편지에서 자신의 삶을 압축해 소개합니다.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할 것이 있음은 이방인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데 그리스도께서 바울을 통해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바울의 뛰어난 말과 행위가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했습니다. 한편 바울은 다른 사람이 복음을 전하지 않은 곳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선교했습니다. 그는 로마 동쪽 지역에 해당하는 예루살렘부터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해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아무도 걷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입니다. 남들이 닦아 둔 편한 길이 아닌 복음의 불모지에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사람은 지금도 필요합니다. 

복음의 확장을 위해 개척자 정신으로 내가 도전할 일은 무엇인가요?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복음이 우리의 말과 행위로만이 아니라 표징과 이적의 능력과 성령의 권능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으로 구원받는 사람들을 보게 하신 삶에 감사합니다. 우리 주님은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분이기에 날마다 주님을 더 찾고 구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비록 아직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사명과 능력과 말씀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그것을 더욱 온전히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판단으로 예수님을 믿을 사람, 믿지 않을 사람을 나누지 않고 복음을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주님이 세우신 자리에 서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못마땅해 하고, 멀리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주님의 복음이 온전히 선포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나 그들에게나 복음이 복음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우리를 미쁘시게 여기셔서 우리를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맡겨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주님의 복음을 우리가 더욱 알고 누리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복음이 우리 안에서 복음이 된 것처럼 우리의 말과 행위와 성령의 일하심을 통해서 사람들에게도 복음으로 들려지고 보여 지게 하소서. 우리에게 주님께서 믿음을 더하여 주셔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복음이 복음으로 증거됨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