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구원받은 인생, 선한 일에 힘쓰는 일상(엡 2:1-10)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의 삶(엡 2:1-4)
1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2 그 때에 여러분은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모두 전에는, 그들 가운데에서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으며,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4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구원, 하나님의 선물(엡 2:5-10)
5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7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풀어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말씀묵상>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 삶을 어떻게 묘사했나요?
하나님을 떠난 삶은 죽음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존재였습니다(1절). 바울은 우리가 죽었던 '그때'의 특성을 열거합니다. 악과 불의가 일상이 된 세상 풍조를 즐겼고, 불순종의 사람들 속에서 활동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유혹하는 악한 영을 추종했으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욕망을 따라 살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 대상인 '진노의 자녀' 모습입니다(2-3절). 그럼에도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그 큰 사랑'으로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리셨습니다(1, 4절). 그리스도가 없었던 '그때'와 그리스도를 만난 '지금'을 대비하면, 하나님 사랑 안에서 누리는 구원의 가치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기 전 내 모습을 돌아 볼 때,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가요?
내가 스스로 삶의 중심이 되어 나 자신을 높이고,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이전에 내가 허물과 죄로 죽었다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이미 하나님에게서 단절되어 있었음을 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생명을 얻기까지 모든 인간은 영적으로 죽은 존재이며, 영적으로 죽은 사람은 하나님에 대해 무관심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할 수 없습니다. 나는 진노를 받아야 마땅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에게 측량할 수 없는 큰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이는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하나님은 나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셨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랑과 영광이 어디에 있습니까!
바울이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원의 설계는 하나님의 주권이고, 구원의 실현 방법은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셨으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표현합니다(5-6절). 자신의 피를 제물로 삼아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아니면, 우리의 구원과 부활과 승귀가 결코 실현될 수 없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아닌 오직 하나님 은혜로 가능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장차 도래할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기 위함이며(7절), 어떤 사람도 자신의 구원을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9절). 하나님의 작품인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구원받은 성도의 책무입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내가 미루지 말고 행할 선한 일은 무엇인가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하신 새로운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그와 함께 일으키시고, 하늘에서 그와 함께 앉히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창조 사역과 다름이 없습니다. 어떤 작품이든지 그것을 만든 이의 솜씨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인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지혜를 온 세상에 드러내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한 일을 행할 때, 창조의 능력과 지혜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우리가 선한 일들을 행해야 하는 것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세상을 바라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여전히 붙들고 있는 우리 역약함을 용서하소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저를 측량할 수 없는 사랑으로 살리신 구원의 은혜만을 자랑하길 원합니다. 하나님 손에 빚어진 인생이니 하나님의 선한 일에 힘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