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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앞에서 빛나는 긍휼과 사랑(요 18:1-14)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군대를 데려온 가룟 유다( 18:1-9)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뒤에,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는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예수와 그 제자들이 거기에 들어가셨다.

2 예수가 그 제자들과 함께 거기서 여러 번 모이셨으므로, 예수를 넘겨줄 유다도 그 곳을 알고 있었다.

3 유다는 로마 군대 병정들과,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4 예수께서는 자기에게 닥쳐올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서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5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다." 예수를 넘겨줄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뒤로 물러나서 땅에 쓰러졌다.

7 다시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너희에게 이미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여라."

9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께서 전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나는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신 그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베드로에게 주신 교훈( 18:1-14)

10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11 그 때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

12 로마 군대 병정들과 그 부대장과 유대 사람들의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를 잡아 묶어서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인데,

14 가야바는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유대 사람에게 조언한 사람이다.

            

<말씀묵상>

무장한 군대 앞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어떻게 보호해 주셨나요?   

배신자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잡으러 옵니다. 사탄에게 사로잡힌 그는 돈을 받고 무장한 로마 군인(200명에서 600명으로 추정)과 성전 경비병들을 인도해 기드론 시내 건너편 겟세마네 동산으로 찾아옵니다. 그곳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가끔 오셨던 장소기에 유다도 알고 있었습니다. 닥쳐올 일을 다 알고 계시는 예수님은 요동하지 않으십니다. '나사렛 예수'를 찾는다는 그들의 말에 "내가 그 사람이다."(헬라어로 '에고 에이미')라고 당당하게 신원을 밝히십니다. 그리고 함께 있던 모든 제자를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키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람들 가운데 한 명도 잃지 않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위기에서 자기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진정한 지도자이십니다. 

나와 함께하는 이들을 지키기위해 나는 어떻게 하나요?

예수님은 제자들을 잃지 않기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그들이 믿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어려움과 유혹으로부터 보호받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기도는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으로 대하시고, 그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우리도 함께하는 이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칭찬함으로써 그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고, 믿고, 바라고, 견디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도 함께하는 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치고, 삶의 지침으로 삼도록 도와야 합니다. 말씀은 진리의 기둥과 터이며, 진리 안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벤 베드로에게 어떤 교훈을 주셨나요?

주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맹세했던(13:37) 베드로는 무력으로 주님을 위해 싸우려 합니다. 그는 지니고 있던 단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벱니다. 예수님은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11절)라고 명하십니다. 구원은 폭력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은 인류 구원을 위한 '고난의 잔'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안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만져 회복시켜 주십니다(눅 22:51). 체포되신 예수님은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주후 6~15년 재임, 가야바의 장인)에게로 끌려가십니다. 예수님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온전히 따르십니다. 

내가 혈기와 폭력이 아닌 온유와 사랑으로 반응할 일은 무엇인가요?

비판적인 태도를 버리고, 긍정적인 말과 격려로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함께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믿음 안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며 화평을 추구해야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분노, 시기, 질투 등 악한 감정이 일어날 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온유함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라는 말씀처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쉽게 비판하기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격려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모든 사람을 대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게 맡겨 주신 사람들을 제 안위보다 먼저 돌아보는 마음을 주소서. 눈에 보이는 상황을 사람의 방법으로 모면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 뜻을 구하게 하소서. 앞에 닥칠 어려움을 알면서도, 아버지의 뜻이라면 고난의 잔마저 기꺼이 마시는 순종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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