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함으로 괴로울 때 의지할 주님(예레미야애가 3:55-66)
깊은 구덩이에서 부르는 이름(애 3:55-59)
55 주님, 그 깊디 깊은 구덩이 밑바닥에서 주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56 '살려 주십시오. 못들은 체 하지 마시고, 건져 주십시오' 하고 울부짖을 때에, 주님께서 내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57 내가 주님께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 내게 가까이 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
58 주님, 주님께서 내 원한을 풀어 주시고, 내 목숨을 건져 주셨습니다.
59 주님, 주님께서 내가 당한 억울한 일을 보셨으니, 내게 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대적들의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으소서(애 3:60-66)
60 주님께서는 나를 치려는 그들의 적개심과 음모를 아십니다.
61 주님, 주님께서는, 그들이 나를 두고 하는 모든 야유와 음모를 들으셨습니다.
62 내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헐뜯고 모함합니다.
63 그들은 앉으나 서나, 늘 나를 비난합니다.
64 주님, 그들이 저지른 일을 그대로 갚아 주십시오.
65 그들의 마음을 돌같이 하시고, 저주를 내려 주십시오.
66 진노로 그들을 뒤쫓아, 주님의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게 하여 주십시오."
<말씀묵상>
예레미야는 절망의 상황에서 누구의 이름을 불렀나요?
성도에게는 절망 중의 부를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주의 이름'입니다. 대적들의 집요한 공세에 예레미야는 절망합니다. '깊디 깊은 구덩이'(55절)는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는 위기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여, '주님'이라고 주님 이름을 외치며 간구합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이 위기 상황에서 주님 이름을 찾으면 주님이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현재 고난 가운데서 주님 이름을 부릅니다. 과거에 주님은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위로하시며 그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지금 백성이 당하는 분하고 억울한 일 또한 주님이 풀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성도의 소망입니다. 과거에 공의로 행하신 하나님은 현재도 공의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며 내가 하나님께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매 순간마다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신앙과 삶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감사하는 삶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게 합니다. 우리 인생의 참된 감사도, 기쁨도, 행복도 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는데서 나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십자가의 은혜를 날마다 잊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증표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 아버지의 그 은혜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적들의 조롱과 모해로 인해 예레미야는 어떻게 기도했나요?
하나님은 사람들의 언행을 다 지켜보십니다. 예레미야는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대적들의 조롱과 모해하는 말을 고발합니다. 하나님이 대적들을 주목해서 보시고, '그들이 저지른 일을 그대로'(64절) 그들에게 보응해 저주를 내려 주시길 탄원합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진노로 대적들을 뒤쫓으셔서 그들이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예수님의 교훈(마 5:44)에 익숙한 성도에게 예레미야의 고발은 낯섭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요청은 개인의 복수를 위함이 아닙니다. 공의의 심판에 대한 요청입니다. 즉 죄에 대해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대적들에게도 분명히 알려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사람의 언행을 지켜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금할 것은 무엇인가요?
너무 쉽게 말을 내뱉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의 감정에 의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 경박한 행동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생각 없이 너무 쉽게 하나님 앞에 말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요즘은 구약시대 때와는 달리 하나님을 매우 친근한 태도로 대하고 있습니다. 전능자 하나님의 측면보다는 하나님 아버지로서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가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그러한 복을 우리가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함부로 말하거나, 하나님에 대해 경솔하게 말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할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받아주신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님이십니다. 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태도를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 음성이 삶 구석구석에 울리기를 간구합니다. 깊은 구덩이 같은 고난과 슬픔이 지속되어도 하나님이 우리 기도에 귀 기울리고 계심을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모든 인생을 보시고 행한대로 갚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진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