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의 조롱을 받을 때 드리는 기도(시 70:1-5)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시 70:1-2)
1 주님, 너그럽게 보시고 나를 건져 주십시오. 주님,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2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내 재난을 기뻐하는 자들이 모두 물러나서 수모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주님을 찾는 모든 자(시 70:3-5)
3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들이 창피를 당하고 물러가게 해주십시오.
4 그러나 주님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승리를 즐거워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고 늘 찬양하게 해주십시오.
5 그러나 불쌍하고 가난한 이 몸, 하나님, 나에게로 빨리 와 주십시오. 주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나를 건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지체하지 마십시오.
<말씀묵상>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속히 도와 달라고 간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70편은 시편 기자의 목숨을 노리며 불행을 기원하는 원수들로부터 건져 주시기를 바라는 기도시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신속한 구원을 간구합니다. 원수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원수들은 그가 상하여 고통받는 것을 기뻐하고, 그를 조롱하며 비웃습니다. 원수들은 강하나 시편 기자는 가난하고 궁핍합니다(5절). 시편 기자는 자신을 도우시고 건지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알기에, 다급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원수들은 수모를 당해 뒤로 물러갈 것입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확신하며 끝까지 간구해야 합니다.
절망적이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나는 누구를 가장 먼저 떠올리나요?
고난 중에, 어려움 중에, 어떤 상황이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이 우리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체하지 않고 속히 응답하시기를 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타이밍이 잘못되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보이는 일들이 있을 뿐입니다.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는 좀 더 고난을 견뎌야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도 우리는 하나님께 이렇게 진실함으로 기도하며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은 기도가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주님을 찾는 자들에게 주님은 어떤 은혜를 주시나요?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타인의 목숨을 찾는 사람과 주님을 찾는 사람입니다. 타인의 상함을 기뻐하는 사람과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을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목숨을 찾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주님을 찾는 자들은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타인을 해치고 무너뜨리려는 자들은 수치와 낭패를 당하나, 주님을 찾는 자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타인의 상함과 고통을 기뻐하는 자들은 수모를 당하나,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자들은 위대하신 하나님을 경험할 것입니다. 성도가 추구하는 삶은 세상 사람들과는 명백히 달라야 합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은 자기중심적인 세상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가요?
나 중심의 기도를 하는 경우, 하나님은 그저 자판기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필요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시험을 보면 잘 봐야 하고, 나는 아프지도 말아야 하고, 계획하는 일이 다 잘 되어야 하고, 자녀들은 신앙도 좋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돈 때문에 걱정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열거하자면 끝도 없는 이런 나의 기대, 나의 바람을 채워주는 존재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할 수 있지만 그 결정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결국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통해 하나님은 위대하시다고 선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을 때에도 저를 도우시며 건지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를 기대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조소를 받을 때에도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기쁨과 즐거움을 주실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