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터 위에 하나되어 세우는 교회(고전 3:1-15)
바울과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를 위해 각각 어떤 역할을 감당했나요?
시기와 분쟁은 그 공동체의 영적 수준을 반영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복음을 전해 교회를 개척했고, 그 후에 아볼로는 고린도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거쳐 간 사역자들은 서로 협력해서 일했지만, 성도들은 그들의 이름을 사용해서 파당을 형성했습니다. 사역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순종한 종이요 사역자일 뿐입니다. 그들은 각자 수고한대로 상을 받을 것입니다. 시기와 분쟁과 분열은 육에 속한 사람, 어린아이 같은 신앙임을 방증합니다. 특정한 사람을 내세우며 분열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연합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교회에서 봉사할 때, 나는 누구에게 초점을 맞추고 봉사해야 할까요?
로렌스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는 그가 수도원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는 중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면서 깨달은 하나님의 임재 속에 거하는 삶에 대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그는 수도원 주방에서 접시 닦기, 채소 씻기, 바닥 청소 등의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골 3:23) 해야 합니다. 그것은 교회에서 봉사하든지, 일터에서 일하든지, 가정에서 생활하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사람들이 교회이며 그들이 주님을 섬김으로 하는 모든 일들이 예배이고 봉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머리되신 그분의 몸의 지체로서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봉사에서 주님께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분께 묻지 않고 듣지 않고 하는 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바울이 복음 사역자를 ‘지혜로운 건축자’로 비유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복음 사역을 ‘건축’에 비유합니다. 건축가가 계획을 수립한 후 터를 닦아 두면 다른 사람이 와서 건물을 세웁니다. 이때 그들은 각자 맡은 일을 조심해서 수행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사역자들은 자기 역할을 지혜롭게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의 터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위에 세워집니다. 불이 나면 내구성 좋은 자재로 지어진 집은 건재하나, 그러지 않은 집은 무너집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날에 불이 우리의 공적을 검증할 텐데, 하나님은 그 공적을 보시고 우리에게 상 주실 것입니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순수한 복음만을 전하고 성도를 양육합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어 의롭게 된 것은 값없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요, 이것은 실로 큰 선물이요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많은 돈을 지불한다고 해도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무력으로 이것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연구해서 깨달아 알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교회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 터 위에 자신을 건축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것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다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야 하는 것은 그분을 나의 삶에서 주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행동하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믿음과 삶이 늘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서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활짝 열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께 하듯이 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