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영적 침체를 극복하라(히 12:12-13)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른한 손과 힘 빠진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13 ㉢똑바로 걸으십시오. 그래서 절름거리는 다리로 하여금 삐지 않게 하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 ㉢잠 4:26(칠십인역)

배교에 대한 경고(히 12:14-17)

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15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또 쓴 뿌리가 돋아나서 괴롭게 하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이 더러워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 ㉣신 29:18(칠십인역)

16 또 음행하는 자나, 음식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넘긴 에서와 같은 속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17 여러분이 알다시피, 에서는 그 뒤에 축복을 상속받기를 원하였으나, 거절당하였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구하였건만,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말씀묵상>

히브리서 기자는 영적 침체에 빠진 성도의 상태를 어떻게 표현했나요?

부상당한 몸으로는 경주를 완주할 수 없습니다. '나른한 손, 힘 빠진 무릎, 절름거리는 다리'는 신앙의 경주에서 고난이나 징계로 인한 영적 침체에 빠진 상태를 나타냅니다(12-13절). 총체적으로 부실해진 신체로는 '피 흘리는 싸움'에 참전할 수 없습니다(12:4). 패배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영원한 안식이 있는 하늘의 도성을 향해 그리스도의 길을 똑바로 걸어가도록 무너진 부분을 회복시켜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4:11; 11:10). 나태와 무절제는 악의 유혹에 대처하는 영적 순발력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신앙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말씀 생활과 기도 생활에 매진하는 경건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딤전 4:7).

 

영적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내가 다시 시도할 일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는 수많은 저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앙의 굴곡은 의미 없는 과정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그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연단하시고 성장시켜주신다고 말씀합니다. 달리기를 예로 들면, 평소에 하지 않던 달리기를 시작 하게 되면 얼마뛰지 못해 숨이 막히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그러나 이 달리기 운동이 결국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달리면 한달 뒤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더 많은 스트레스도 쉽게 이겨 낼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의 신앙이 바로 이러한 달리기와 같습니다. 물론 말씀대로 살기보다 말씀을 등한시 했을 때의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수많은 저항들이 있지만 주님의 말씀안에서 우리의 영이 튼튼해지면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가치관이 아니라 주님의 다스리심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화평함과 거룩함이 없을 때 발생하는 영적 손실은 무엇인가요?

신앙이 느슨해지면 배교의 유혹에 노출됩니다. 그러기에 성도에게는 다음과 같은 삶이 요구됩니다. 첫째,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는 삶입니다(14절). 이는 성령 안에 거할 때 나타나는 품성으로(갈 5:22-23), 화평함과 거룩함이 없으면 하나님과의 연합과 친밀함을 누릴 수 없습니다. 둘째, 쓴 뿌리를 조심하는 삶입니다(15절). 배교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게 하고 교회를 오염시킵니다. 셋째, 음행과 세속적인 것을 멀리하는 삶입니다(16절). 이는 장자의 권리를 가볍게 여기고 이방 여인을 취한 에서와 같은 이들에 대한 경고입니다(창 25:34, 36:2). 세속 문화와 타협하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내가 경계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종종 내가 싸우게 되는 이유가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과 보지 않으면 싸울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가 범죄하게 되는 이유가 나를 둘러싼 환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 환경을 바꾸면 범죄할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 탓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내 탓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만 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나에게 스스로 잘 감당할 능력이 있는데 내가 하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나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여전히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 마저도 나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분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내 삶의 왕좌에서 내려와 하나님께 항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 은혜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믿음의 길에서 지치고 상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소서. 주님 뜻에서 멀어진 언행을 회개하오니 경건함에 이르도록 이끌어 주소서. 말씀과 기도로 우리 영혼과 삶이 바르게 서고 거룩해지길 소원합니다. 공동체 안에 분란을 그치게 하는 화평의 도구로 우리를 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