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을 얻기 위한 선택, 제자가 되기 위한 포기(막 10:17-31)
부자 청년의 선택(막 10:17-22)
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한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에게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1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선한 분이 없다.
19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라, 속여서 빼앗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 ㉢출 20:12-16; 신 5:16-20
20 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21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자와 하나님 나라(막 10:23-31)
23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의 말씀에 놀랐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30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말씀묵상>
부자 청년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성도는 신앙보다 재물을 우선시하면 안 됩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달려와서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는 부자 청년이요 관리입니다(마 19:20; 눅 18:18). '달려와서 꿇어안자' 질문하는 행동에서 영생을 탐구하는 겸손과 열정이 느껴집니다(17절).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율법을 다 지켰다고 말하는 그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 즉 재물에 대한 집착을 지적하십니다(21절).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라는 말씀에 청년은 슬픈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재물에 대한 청년의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청년의 선택은 재물이었습니다. 이 땅의 재물을 얻고자 영원한 생명을 저버리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나의 신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만큼 내가 집착하고 신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받은 것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재물 역시도 많이 가진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 재물에 집착하여 그 재물이 나를 지켜주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나를 가치있게 해 준다고 믿는 것이 문제입니다. 재물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재물이 많이 없어도 재물에 가치를 두고 살면 재물의 노예가 되고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물 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 대신에 나의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의 소원이든지, 사랑이든지, 성공이든지, 권력이든지, 예술이든지 그 무엇이든 위험한 우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하나님 외에는 나를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가치있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신기루에 속아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과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에게 주어진 약속은 무엇인가요?
마지막 때의 특징은 돈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딤후 3:2).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운 이유는 재물을 소유해서가 아니라 재물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게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는 예수님 말씀에, 제자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는가?"라며 수군거립니다. 예수님은 인간적 관점에서 구원을 이해하는 제자들에게 구원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킵니다. 각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부자 청년과 달리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에게 현세와 내세에서 받을 복을 약속해 주십니다. 재물보다 주님을 선택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다르는 사람이 제자입니다.
영생을 소망하며 내가 가볍게 여길 이 세상의 일들은 무엇인가요?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침대는 돈으로 살 수 있으나, 단잠은 살 수 없다. 음식은 돈으로 살 수 있으나, 식욕은 살 수 없다. 약은 돈으로 살 수 있으나, 건강은 살 수 없다. 사치는 돈으로 살 수 있으나, 만족은 살 수 없다. 쾌락은 돈으로 살 수 있으나, 행복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집(house)은 살 수 있지만 행복한 가정(sweet home)은 살 수 없다.” 예수님은 여기서 제자들에게 돈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돈은 정말 놀라운 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돈이 주인이 되면 최악의 주인이 됩니다. 돈은 아주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동시에, 그것이 목적이 되면 인생을 망칩니다. 영생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을 우리가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말씀대로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이것만은 내려놓지 못한다며 고집부리는 것은 없는지 제 삶을 돌아봅니다. 그 어떤 재물보다도 값진 구원을 주시는 주님을 더욱 갈망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세상에서 잃는 것이 많고 어려움이 많더라도 언제나 주님을 선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