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주관자께 드릴 믿음의 결단(단 1:1-9)
성전 기물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진 사건은 무엇을 의미하나요?(대하 36:5-7 참조)
하나님은 나라와 권세의 흥망성쇠를 섭리 가운데 주관하십니다. 다니엘서는 바벨론 포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니엘은 유다 여호야김왕 때(주전 605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페르시아 고레스왕 3년 (주전 536년)까지 약 70년간 예언자로 사역했습니다.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이 유다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지만, 실상 이는 하나님 징계의 손길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셨다."(2절). 자기 백성의 우상 숭배와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이 바벨론 왕을 언약적 징계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유다의 멸망은 역설적으로 온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주권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성도는 역사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이면에서 어떻게 일하실까요?
다니엘과 세친구의 이야기를 보면 얼핏 보기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침략을 받아 포로로 붙잡혀 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의 백성이 이제 대적의 땅에서 주님의 빛을 자유롭게 비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상으로 가득한 이 땅에 이제 하나님의 군대가 잠입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압제 당하고 그 백성은 뿔뿔이 흩어질 테지만, 열방은 그들 가운데 오직 한 분,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을 증거하는 증인을 갖게 된 것입니다. 현재 직면한 상황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섭리로 인해 일어났다는 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신앙입니다. 이렇게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분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심을 믿을 때 하나님의 자녀이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그 정체성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방 문화에 순응하는 것과 신앙을 지켜 내는 것 사이에서 어떤 결단을 내렸나요?
참신앙인은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바벨론 왕은 뛰어난 인재들을 포로로 데려와 바벨론식으로 교육했습니다.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등 네 청년은 꽃다운 나이에 바벨로에 붙잡혀 갔습니다. 그들을 이방 문화에 적응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충심을 지켜야 하는 도전 앞에 섰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먹고' 부정한 음식으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방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술과 고기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진 후 식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신 32:37-38; 행 15:29). 하나님은 신실한 네 청년과 함께하시며 이들이 은혜를 입게 하십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 이야기는 신앙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도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지켜 내는 신앙이 참된 신앙입니다.
내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결단할 일은 무엇인가요?
죽을만큼 힘겨운 어떤 상황에서도 원망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 신뢰하며 고난 가운데 인내하고 하나님의 자녀 답게 거룩한 삶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세상에서 성공하고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상황 가운데 있을때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면 그 받은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보통 어떤 상황과 결과가 그저 우연 또는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질주의, 성공주의, 개인주의, 합리주의의 도전이 거센 이 사회에 예수님이 정답이라고 말하며 그 정답을 삶으로 나타내 보여 주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알고 신실하게 지켜나가게 하소서. 세상의 다른 부름과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주님께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의 살아계심과 주님 은혜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