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백성이 실현할 이웃 사랑과 창조 질서(신명기 22:1-12)
형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도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웃 사랑은 말이 아닌 자기희생의 섬김을 통해 증명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들판에서 길 잃은 소나 양을 발견하면, 그는 즉시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주인이 누군지 모르면 가축을 집으로 끌고 가 보살핀 뒤 주인을 수소문해서 찾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옷이나 다른 물건들을 거리에서 습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서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면 주인을 도와 그 가축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이 계명들은 나와 상관없는 일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못 본 체’하는 사람의 본성에 역행합니다. 진정한 형제 사랑은 이러한 본성을 거슬러, 손해를 감수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나의 본성을 넘어서는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최고의 사랑을 받아 본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외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안다면 우리는 그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았으니까 빚을 갚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 그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누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자기손해나 자기희생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혼합을 금하시고 백성의 겉옷 자락 네 귀퉁이에 술을 달도록 명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조 원리를 따르는 것은 성도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척도입니다. 하나님은 남녀 의복을 명확히 구별해서 입도록 명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혼합’금지에는 두 종자를 섞어 뿌리는 것, 소와 나귀에 한 멍에를 메워 밭을 갈게 하는 것, 양털과 베실을 섞어 옷감을 짜는 것 등도 포함됩니다. 하나님 백성은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합니다. 새 둥지에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으면 어미는 풀어 주고 새끼만 취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는 옥상에 난간을 만들어 낙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다는 것은 자신이 구별된 백성임을 나타내는 표지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보존하고,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창조 세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내가 실천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창조된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이 아니면,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능력이 아니면 그 어떤 피조물도 그 자체로는 그 기능과 역할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우리가 그분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창조 세계는 하나님이 세워주신 질서를 지킬 때에만, 그리고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을 통해서만 창조된 목적대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고,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실천할 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나만을 위한 욕심과 이기적인 결정이 결국은 나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세워주는 길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파멸시키는 길인 것을 알게 하소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살아갈 때 생명이 넘치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온 세상에 밝히 드러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