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을 밝히는 한 아기의 탄생(사 9:1-7)
고통의 땅을 비추는 큰 빛(사 9:1~5)
1 어둠 속에서 고통받던 백성에게서 어둠이 걷힐 날이 온다. 옛적에는 주님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받게 버려두셨으나, 그 뒤로는 주님께서 서쪽 지중해로부터 요단 강 동쪽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방 사람이 살고 있는 갈릴리 지역까지, 이 모든 지역을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2 어둠 속에서 헤매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쳤다.
3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큰 기쁨을 주셨고, 그들을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곡식을 거둘 때 기뻐하듯이, 그들이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군인들이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이, 그들이 주님 앞에서 즐거워합니다.
4 주님께서 미디안을 치시던 날처럼, 그들을 내리누르던 멍에를 부수시고,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통나무와 압제자의 몽둥이를 꺾으셨기 때문입니다.
5 침략자의 군화와 피묻은 군복이 모두 땔감이 되어서, 불에 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한 아기(사 9:6~7)
6 한 아기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한 아들을 모셨다. 그는 우리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은 '놀라우신 조언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고 불릴 것이다.
7 그의 왕권은 점점 더 커지고 나라의 평화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가 다윗의 보좌와 왕국 위에 앉아서, 이제부터 영원히, 공평과 정의로 그 나라를 굳게 세울 것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심이 이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
<말씀묵상>
하나님은 고통과 절망의 땅을 향해 무엇을 약속하셨나요?
이사야 선지자는 어둠과 절망이 가득한 땅에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들은 이방 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앗수르의 거듭된 침략으로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고통과 흑암의 땅에 사는 백성에게 큰 빛을 약속하십니다(1~2절),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고난과 억압의 멍에를 꺾고 참된 자유를 주시는 위대한 구원 약속입니다(4절). 그날에 추수하는 자의 환희처럼 기쁨이 넘칠 것이며(3절), 전쟁과 고통의 흔적은 모두 불에 타 없어질 것입니다(5절). 이 구원의 빛은 궁극적으로 메시아를 통해 성취됩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사 60:1)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을 소망해야 합니다.
어둠과 절망의 상황에서 내가 바라보아야 하는 소망은 무엇인가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단번에 끝내실 주님의 빛입니다. 경제적인 위기나 관계의 단절 같은 현실적인 고통이 나를 짓누를 때, 나는 환경이 아닌 주님의 일하심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날 때에도 주님이 이미 승리를 선포하셨음을 믿고 끝까지 인내할 것입니다. 주님은 전쟁의 갑옷을 불태우시듯 내 삶을 괴롭히던 불안과 두려움의 도구들을 모두 제거해 주시는 분입니다. 나는 당장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변함없다는 사실에서 진정한 위로를 찾겠습니다. 절망의 그림자가 깊을수록 곧 떠오를 주님의 광명한 빛이 더 선명해질 것을 기대하며 오늘을 견디겠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된 자유와 기쁨이 내 삶의 모든 어두운 구석을 환하게 밝혀주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장차 하나님이 보내실 한 아기에게 불리는 이름들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구원은 힘과 권력이 아닌, 연약한 한 아기의탄생으로 시작됩니다. '한 아기'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는데 그의이름은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입니다(6절). 이 아기는 다윗의 왕위를 이어 정의와 공의로영원한 나라를 세울 것입니다(7절). 하나님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십니다. 이는 인간의 기대를 뛰어넘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로, 참된 구원과 통치의 시작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사 7:14)라는 예언은 예수님이 아기로 나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성도는 성탄을 맞이하며 한 아기로 오신 평강의 왕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통치에 순종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평강의왕 앞에 나는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에 순복해야 할까요?
평강의 왕 앞에 나는 내 삶의 주도권을 쥐려 했던 고집스러운 마음과 미래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내려놓습니다. 내 인생의 경영자로서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어 했던 교만을 주님의 보좌 앞에 겸손히 반납합니다. 나는 주님의 지혜가 나의 계획보다 훨씬 탁월함을 인정하며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복하겠습니다. 주님은 공평과 정의로 내 삶의 기초를 세우시고 끊이지 않는 평안을 약속하시는 신뢰할 만한 통치자이십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를 누리기 위해 나의 생각과 판단을 멈추고 주님의 말씀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겠습니다.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이 왕으로 다스리실 때 비로소 완성될 진정한 안식을 기대하며 기쁘게 순종의 길을 걷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인생을 위해 오신 구원의 빛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전능자요 평강의 왕이신 주님의 다스리심 아래서 살게 하소서. 아들을 보내시고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저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열심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