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형통한 날에 성도가 선택할 삶의 방식(시 37:1-11)
불평하지 말라(시 37:1-6)
1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2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
3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4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5 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6 너의 의를 빛과 같이, 너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다.
참고 기다리라(시 37:7-11)
7 잠잠히 주님을 바라고, 주님만을 애타게 찾아라. 가는 길이 언제나 평탄하다고 자랑하는 자들과, 악한 계획도 언제나 이룰 수 있다는 자들 때문에 마음 상해 하지 말아라.
8 노여움을 버려라. 격분을 가라앉혀라. 불평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은 오히려 악으로 기울어질 뿐이다.
9 진실로 악한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반드시 땅을 물려받을 것이다.
10 조금만 더 참아라. 악인은 멸망하고야 만다. 아무리 그 있던 자취를 찾아보아도 그는 이미 없을 것이다.
11 겸손한 사람들이 오히려 땅을 차지할 것이며, 그들이 크게 기뻐하면서 평화를 누릴 것이다.
<말씀묵상>
시편 기자는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는 이들에게 무엇을 권면하나요?
악을 행하는 자들이 잘되는 것을 보면, 선을 행하는 것이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불의한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순식간에 사그라질 것입니다(2절). 하나님은 그분에게서 기쁨을 찾는 성도의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우리가 갈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 그분이 친히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이 지금은 가려져 있지만, 언젠가 한낮의 태양같이 환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승승장구하는 듯 보이는 악인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의로우신 하나님께 향해야 합니다. 성도는 삶의 의욕이 꺾일 만한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옳은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선을 행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이 무너질 때는 언제인가요?
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적, 도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뜻과 의지입니다. 어떤 것이 선한 것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선입니다.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하나님이 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사랑을 베풀고 선행을 하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의 모습을 버리기 위해 정결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는 이유는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언가를 기대하고 선을 행했기 때문에 낙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선행을 알고, 그래서 칭찬해 주고 높이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고 칭찬해 주고 높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을 행했다면, 이것은 위선입니다.
결국 누가 풍성한 화평을 누리며 즐거워하게 되나요?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그렇기에 악인들의 형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반드시 망하고, 결국 삶의 터전에서 뿌리 뽑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꾀로 잘되는 사람들 때문에 분노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분노와 불평은 우리를 악으로 치닫게 할 수 있기에 그쳐야 합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잠잠히 인내하며 하나님을 기다리면, 얼마 후 악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아무 걱정 없이 화평(샬롬)을 풍성히 누리며 기뻐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악인이 형통한 날은 잠시뿐이며 영원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공의의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 뜻을 이루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잘나가는 악인들 때문에 분노가 치밀 때,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반드시 악인에 대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의 성품상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에 대해 진노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죄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아무 이유 없이 부당한 이유에서 진노하시는 것이 아니라 악에 대해서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악은 하나님의 영광을 대적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시키며 하나님의 백성을 타락시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악에 대해 진노하시는 것은 지극히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혐오하시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죄인 된 나를 죄에서 건지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뼈저리게 체험해야 합니다. 죄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타당하고 필요한지를 온전히 체험해야 구원이 가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죄를 진정으로 혐오하며 죄를 이기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악인들에게 분노하면서도 그들의 형통함을 부러워했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회개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삶이 불평과 원망으로 시들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성실히 선을 행하고 겸손히 인내하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오늘을 보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