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현되지 않은 공의의 심판(욥기 27:13-23)
악인이 받을 분깃이 '아직' 하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악인의 운명은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욥은 "악인이 하나님께 얻을 분깃, 포악자가 전능자에게서 받을 산업은 이것이라?"(13절, 개역개정)라고 말합니다. 이는 소발의 마지막 언급과 거의 같습니다. "이것이, 악한 사람이 하나님께 받을 몫이며, 하나님이 그의 것으로 정해 주신 유산이 될 것이다."(20:29). 히브리어로 두 문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발은 "'하나님께'(from God) 받을 몫"이라고 하고, 욥은 "'하나님과 함께'(with God)있는 분깃"이라고 합니다. 욥도 악인이 받을 심판을 부인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악인이 받아야 할 분깃과 산업, 곧 심판이 여전히 하나님과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심판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강력하게 질문하고 탄식합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하나님 심판 앞에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악과 타협하지 않으십니다. 아직 우리 눈에 악인이 심판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직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의 때가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까지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이루어져야 진정한 공의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짧은 인생을 사는 우리의 한계안에서 보는 시각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행하실 것을 신뢰해야 합니다. 오늘 당장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지 않고, 오히려 악한 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선하시고 의로우신 대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욥이 악인의 심판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욥은 악인이 맞이할 운명을 다양하게 말합니다. 자손이 많은 것은 복 주심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악인의 경우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심판으로 모두 죽기에 복이 아닙니다. 악인은 부를 축적하지만 그것도 허사입니다. 그가 가진 부와 재산은 폭풍과 동풍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악인은 결국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당할 것입니다. 이렇듯 악인은 숨겨진 채 있지 않고 사람들이 그의 결말을 보도록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입니다. 악인의 운명에 대해 욥과 친구들의 입장은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악인의 운명이 '현실'이지만, 욥에게는 아직 '믿음의 내용'에 그친다는 사실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행하실 줄 믿기에 내가 믿음으로 선포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공의로 행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기준으로 삼고 살아야 할것은 현실에서 어떻게 잘먹고 잘 사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우신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잠시 잠깐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느냐가 아니라 그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완성하실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행한 말과 행동이 당장은 아무런 열매를 맺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열매를 맺히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바라보시며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십니다.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시며 우리의 모든 행동을 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분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행하는 모든 믿음의 행동들을 보시고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그것을 성취해 나가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람들에게 선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지금 당장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 당장 악인이 오히려 형통한다고 주님의 공의를 의심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시간에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행하실 것을 신뢰하게 하소서. 오늘 우리의 말과 행동이 주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믿음의 말과 행동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