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편애로 미움받는 요셉(창 37:1-11)
야곱의 편애(창 37:1-4)
1 야곱은 자기 아버지가 몸붙여 살던 땅 곧 가나안 땅에서 살았다.
2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열일곱 살 된 소년 요셉이 아버지의 첩들인 빌하와 실바가 낳은 형들과 함께 양을 치는데, 요셉은 형들의 허물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곤 하였다.
3 이스라엘은 늘그막에 요셉을 얻었으므로,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여서, 그에게 화려한 옷을 지어서 입혔다.
4 형들은 아버지가 그를 자기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서 요셉을 미워하며, 그에게 말 한 마디도 다정스럽게 하는 법이 없었다.
요셉의 꿈(창 37:5-11)
5 한 번은 요셉이 꿈을 꾸고서 그것을 형들에게 말한 일이 있는데, 그 일이 있은 뒤로부터 형들은 그를 더욱더 미워하였다.
6 요셉이 형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꾼 꿈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셔요.
7 우리가 밭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가 묶은 단이 우뚝 일어서고, 형들의 단이 나의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하였어요."
8 형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우리의 왕이라도 될 성싶으냐? 정말로 네가 우리를 다스릴 참이냐?" 형들은 그의 꿈과 그가 한 말 때문에 그를 더욱더 미워하였다.
9 얼마 뒤에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하였다. "들어 보셔요. 또 꿈을 꾸었어요. 이번에는 해와 달과 별 열한 개가 나에게 절을 했어요."
10 그가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렇게 말할 때에, 그의 아버지가 그를 꾸짖었다. "네가 꾼 그 꿈이 무엇이냐? 그래, 나하고 너의 어머니하고 너의 형들이 함께 너에게로 가서, 땅에 엎드려서, 너에게 절을 할 것이란 말이냐?"
11 그의 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지만, 아버지는 그 말을 마음에 두었다.
<말씀묵상>
야곱의 편애와 요셉의 고자질로 인해 요셉과 형들의 관계는 어떠했나요?
에서가 세일산에 거주하는 것과 달리, 야곱은 아버지가 살던 곳에 거주합니다. 본문은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2절)라고 기록하면서 요셉만 언급하는데, 이는 요셉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을 알려 줍니다. 야곱은 요셉을 편애해 그에게 화려한 옷을 지어 입힙니다. ‘화려한 옷’(3절)은 소매가 길고 장신구가 달린 옷으로, 특별한 사람만 입었습니다(삼하 13:18). 요셉은 아버지 곁에서 형들의 ‘잘못’을 알려 줍니다. 여종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에 대한 요셉의 고자질은 이복형제들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편애와 요셉의 고자질로 형들과 요셉 사이는 점점 벌어집니다. 형들이 요셉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을 만큼(4절) 가족의 평안(샬롬)이 깨어진 상태입니다.
특정인에 대한 편애는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다른 형제보다 사랑을 덜 받는다고 느끼는 아이는 낮은 자존감,불안,우울증 등에 시달릴 확률이 높으며,편애는 가족관계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로 편애사실을 부인합니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부모에게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더 예쁜 손가락은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편애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자녀가 편애에 대해 불평한다면 무조건 부인하기보다는 우선 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자녀의 아픔을 헤아려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서와 야곱 사이의 갈등, 그리고 요셉과 그의 형제들 사이의 갈등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편애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셉의 꿈은 무엇이며,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산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때로 꿈을 통해 그분의 계획을 알려 주십니다. 요셉이 두 차례 꿈을 꿉니다. 첫 번째는 형들의 곡식 단들이 요셉의 단에 절하는 꿈이고, 두 번째는 해와 달과 열한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꿈이 앞날에 일어날 일을 보여 준다고 믿었습니다. 요셉은 그 꿈을 신나게 이야기했겠지만, 그로 인해 형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더욱 미움을 받습니다(5, 8절). 두 번째 꿈을 들은 야곱도 요셉을 꾸짖습니다(10절). 하지만 야곱은 요셉의 말을 간직합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보이신 꿈은 ‘결과’입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그 과정에서 요셉을 단련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비전을 보여 주시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신자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비전입니다. 이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나 교회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전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비전을 ‘꿈은 이루어진다’는 식으로 자기의 야망과 소원을 하나님이 주신 비전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성경적인 비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목적을 우리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비전은 나의 꿈과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과 목적이어야 합니다. 비전이 없으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뜻이 이루어지겠습니까?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목표에 이르겠습니까?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그 비전에 나의 삶을 드려야 나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이루어집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너무나 자주 편애하여 상처를 주기도 하고 편애하는 이들을 보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참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의 비전이 되게 하소서.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사랑이 이웃들에게 흘러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