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하나 됨을 위한 간구(요 17:20-23) 

20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만 비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22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위한 마지막 간구(요 17:24-26)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도, 내가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창세 전부터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내게 주신 내 영광을, 그들도 보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는 아버지를 알았으며, 이 사람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나는 이미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렸으며, 앞으로도 알리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게 하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말씀묵상>

예수님이 제시하신 하나 됨의 본보기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기도에는 제자들을 향한 소망이 잘 드러납니다. 제자들은 잠시 흩어지겠지만(16:32), 성령을 받은 후에는 그들을 통해 믿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장래 믿게 될 이들까지 포함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20~21절). 여기서 하나 됨은 조직적 의미가 아닌 관계적 의미로,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하나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말입니다(10:30). 참소자인 사탄은 하나 됨을 방해하는 이간자입니다. 세상은 이기심을 추구하게 해 사람들의 하나 됨을 방해합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믿는 자들의 하나 됨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통로입니다(23절). 하나 됨은 예수님과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삶으로 전하는 일입니다. 

내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됨을 실천하기위해 나는 어떤 수고를 감당하고 있나요?

교회는 예수님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시므로, 그분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정치적, 인간적인 생각이 아닌, 성령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공동체의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잘못을 용서하고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각자 받은 은사와 부르심에 따라 교회 안에서 맡은 직분을 소중히 여기고 헌신해야 합니다. 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기쁨과 감사로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다른 은사를 주셨으므로,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왜 자신이 있는 곳에 제자들도 함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나요?

예수님은 그분이 있는 곳에 제자들도 함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십니다(24절). 여기서 예수님이 계신 곳을 '장소'로 생각하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 '상태'로 생각하면 하나님과 하나 된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창세전부터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셨음을 제자들에게 보이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 안에도 있습니다(26절). 그렇기에 제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자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상에 보내셨음을 확신합니다(25절). 구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을 얻는 비결입니다(17:3).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믿음을 격려할 이는 누구인가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관계이므로, 사랑과 격려를 통해 믿음 안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이웃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이므로, 친절과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믿음 안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믿음을 굳건히 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섬겨서,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 예수님을 믿게 될 모든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를 과시하고 제 생각과 의견만을 주장해 하나 됨을 깨뜨렸음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제 마음을 두고 함께하길 원합니다. 저희 공동체가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 되어 분열과 다툼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