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화평할 대상과 싸워 이길 대상을 분별하라(신명기 2:16-25)
암몬이 거인족을 물리치고 땅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금지하신 일에 절대 순종함이 믿음이요 지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세 번째 형제 국가인 암몬을 지나게 됩니다. 모압처럼 암몬도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입니다. 그들은 거인족 르바임(혹은 삼숨밈)을 물리치고 그 땅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르바임의 땅을 암몬에게 주기로 허락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과 모압을 지날 때와 마찬가지로 암몬 땅을 평화롭게 지나가야 했습니다. 하나님 백성은 형제의 비옥한 땅이 좋아 보여도 그 땅을 마음에 두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에 마음을 두는 것이 욕심입니다. 언약 백성은 내 생각과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명령대로만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은 것에 욕심을 낸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내가 무엇인가에 욕심을 냈다면, 그것이 나에게 좋아보였다면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육신의 정욕대로 살았습니다. 그때에 우리는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사는 것처럼 세상의 풍조에 따라, 육신의 정욕에 따라 무엇인가를 욕심내고, 온갖 수를 다 써서 욕심나는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령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죄가 무엇인지, 의가 무엇인지, 심판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은 것은 세상의 가치기준으로는, 우리 눈에는 욕심낼 만큼 좋아보여도 사실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가치도 없고, 오히려 해만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리의 삶에 무엇이 유익한지의 가치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돕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고,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전혀 유익하지 않고 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에게 아모리 족속과 싸우라고 명하셨을까요?
한 민족의 패망은 대개 하나님이 죄를 심판하신 결과입니다. 모압 북쪽 국경선은 아르논 계곡입니다. 그 계곡 너머는 아모리 왕 시혼이 헤스본 성읍을 거점으로 통치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땅과 인접한 형제 국가 암몬과는 화평하라고 하셨지만 아모리 족속과는 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족속을 멸하라 하실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우상 숭배와 가증한 풍속이 뿌리내리고 편만해져 더는 희망이 없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아모리 족속에게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창 15:16 참조). 그들이 심판을 받을 때 모든 민족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승리를 약속하실 때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전쟁의 승리는 지혜와 힘이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승리를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가 담대히 행할 일은 무엇인가요?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만이 온 우주의 주인이시며,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암몬이 르바임땅을 차지하게 된 것도, 에돔이 호리사람을 멸망시키고 세일땅을 차지하게 된 것도, 크레타사람들이 아위사람들을 물리치고 가사지역을 차지하게 된것도 모두다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셨기에 그들은 죄악이 가득한 그 땅을 심판하고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고, 승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살고 죽는 것도, 우리의 먹고사는 것도, 우리가 하는 일들의 성패도 모두다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께 속해 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걷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망하지는 않을까, 죽지는 않을까 근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고민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나의 죄가 무엇인가를 살피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알고 사랑해서 나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광이 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욕심대로 하려고 우리가 주님과 싸우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세상의 가치 기준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생명의 길임을 늘 고백하게 하소서. 우리의 생사화복도, 우리의 모든 일의 성패도 모두 다 주님께 속해 있음을 인정하게 하소서. 주님 안에서, 주님의 뜻 안에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