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명으로 일어서는 하나님의 사람(왕상 19:11-21)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사명(왕상 19:11-18)
11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곧 나 주가 지나갈 것이니, 너는 나가서, 산 위에, 주 앞에 서 있어라." 크고 강한 바람이 주님 앞에서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었으나, 그 바람 속에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12 그 바람이 지나가고 난 뒤에 지진이 일었지만, 그 지진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가고 난 뒤에 불이 났지만, 그 불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불이 난 뒤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서, 외투 자락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가서, 동굴 어귀에 섰다. 바로 그 때에 그에게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까지 주 만군의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고, 주님의 제단을 헐었으며, 주님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이제 나만 홀로 남아 있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도 없애려고 찾고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돌이켜, 광야길로 해서 다마스쿠스로 가거라. 거기에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서,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16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인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서,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해서 도망하는 사람은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해서 도망하는 사람은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18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 칠천 명을 남겨 놓을 터인데, 그들은 모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입을 맞추지도 아니한 사람이다."
엘리사를 부른 엘리야(왕상 19:19-21)
19 엘리야가 그 곳을 떠나서,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와 마주쳤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열한 겨리를 앞세우고, 그는 열두째 겨리를 끌고서, 밭을 갈고 있었다. 엘리야가 엘리사의 곁으로 지나가면서, 자기의 외투를 그에게 던져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버려 두고, 엘리야에게로 달려와서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드린 뒤에,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돌아가거라.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고, 소가 메던 멍에를 불살라서 그 고기를 삶고, 그것을 백성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엘리사는 곧 엘리야를 따라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말씀묵상>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주신 사명은 무엇인가요?
절망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명이 필요합니다. 엘리야의 한탄에 하나님은 "산 위에, 주 앞에 서 있어라."(1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이 지나간 후, 하나님은 세미한 소리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하나님은 불과 같이 강력한 모습으로 역사하시기도 하지만, 마음이 상한자를 위해서는 세미한 소리로 부르시며 위로하시기도 합니다. 이세벨로 인해 절망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아합 가문의 멸망을 준비하는 역할을 주십니다. 이 일을 위해 하사엘과 예후와 엘리사를 준비시키라고 명하십니다(15-16절). 새로운 사명과 바알을 따르지 않는 거룩한 7천 명에 대한 말씀은 엘리야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사명을 주시고, 이를 완수하도록 도우십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역할은 무엇인가요?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적인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은 한 몸의 지체가 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주님이 주신 은사를 통하여 완전하게 되어서 몸의 다른 지체들을 세우는 사명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건강하게 세워져가는 일에 쓰임 받도록 부름 받았다는 말입니다. 건강한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 나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기초가 되시며 중심이 되심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그 예수님을 중심으로 다른 지체들과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가는 존재임을 알고 형제사랑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자녀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바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양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통하여 다른 이들이 하나님을 보고 예배하는 자리에 서게 하시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어떻게 응답했나요?
사명을 받은 엘리야는 호렙산을 떠나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열두 겨릿소'(24마리 소)와 함께 밭 일을 하는 엘리사는 열두 번째 겨릿소를 몰며 쟁기로 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는 마을 사람들과 공동으로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가죽 겉옷을 엘리사에게 던지는데, 이는 자신의 후계자가 되라는 의미입니다. 엘리사는 그 의미를 알아듣고 자신의 부모에게 인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엘리야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엘리사는 돌아가서 자신의 재산인 한 겨릿소를 잡고 멍에를 불사르는 등 과거 일을 모두 정리하고 엘리야를 따라나섭니다. 전적 헌신에는 단호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헌신된 삶을 살기 위해 내가 결단하고 정리할 일은 무엇인가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그분의 제자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보통 믿는 자라고 부르는 그 존재를 주님은 제자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원래 모든 신자는 제자로 불리웠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기준에 의하면 그냥 명목상의 제자, 이런 말은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복음이 있게 된 것은 바로 이 제자들의 큰 역할에 힘입은 것입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성경만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우리에게 주님의 뜻을, 하나님의 생명을 주는 길을 전해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님의 제자로서 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를 헌신합니다. 주님의 제자로서 나는 주님의 일에 우선하는 삶을 살기를 헌신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는 약하지만 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강함을 신뢰하며 다시 하나님 앞에 섭니다. 좌절과 절망으로 가득한 제 마음의 소리를 거절하고 세미하게 들리는 하나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저를 새롭게 부르시고 세우시는 하나님만 온전히 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