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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현재, 더 좋은 삶을 추구할 기회(전 9:1-10)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차별 없는 죽음( 9:1-6) 

1 나는 이 모든 것을 마음 속으로 깊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서 내가 깨달은 것은, 의로운 사람들과 지혜로운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나님이 조종하신다는 것, 그들의 사랑과 미움까지도 하나님이 조종하신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무도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일을 알지 못한다.

2 모두가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 의인이나 악인이나,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깨끗한 사람이나 더러운 사람이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나 드리지 않는 사람이나,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죄인보다 나을 것이 없고, 맹세한 사람이라고 해서 맹세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나을 것이 없다.

3 모두가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잘못된 일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사람들은 마음에 사악과 광증을 품고 살다가 결국에는 죽고 만다.

4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희망이 있다. 비록 개라고 하더라도, 살아 있으면 죽은 사자보다 낫다.

5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가 죽을 것을 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죽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보상이 없다. 사람들은 죽은 이들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6 죽은 이들에게는 이미 사랑도 미움도 야망도 없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일에도, 다시 끼여들 자리가 없다.

현재를 즐거워하는 ( 9:7-10)

7 지금은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을 좋게 보아 주시니, 너는 가서 즐거이 음식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셔라.

8 너는 언제나 옷을 깨끗하게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9 너의 헛된 모든 날, 하나님이 세상에서 너에게 주신 덧없는 모든 날에 너는 너의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즐거움을 누려라. 그것은 네가 사는 동안에, 세상에서 애쓴 수고로 받는 몫이다.

10 네가 어떤 일을 하든지, 네 힘을 다해서 하여라. 네가 들어갈 무덤 속에는, 일도 계획도 지식도 지혜도 없다. 

<말씀묵상>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보다 더 나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의 지혜는 유한하기에 누구든 자기 미래를 알지 못합니다. 전도자는 모든 삶이 ‘하나님이 조종하신다’(1절)고 진술합니다. 따라서 지혜자도 앞으로 사랑을 받을지 미움을 받을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전도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래지만, 경건한 사람과 경건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찾아오는 ‘죽음’만큼은 확실하다고 선언합니다(2-3절). 그리고 ‘비록 개라고 하더라도, 살아 있으면 죽은 사자보다 낫다.’(4절). 죽은 자는 더는 아무 분깃도 차지하지 못하고 잊히지만, 살아 있는 자는 다가올 죽음을 알기에 ‘더 좋은 삶’을 추구할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할 이유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더 좋은 삶을 위해 추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 더 풍성한 삶, 더 안전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이자 또한 더 나은 삶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공의로우시고, 사랑이시고,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에 대한 소식이 복음입니다. 세상의 정치 지도자들이 말하는 나라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그런 나라가 천국입니다. 예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 그 나라에 대한 소식이 복음입니다. 바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추구해야 할 더 좋은 삶이 바로 예수님이 전해 주신 복음인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의 삶입니다. 

전도자가 흰옷을 입고 향 기름을 바르도록 권고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생에게 죽음은 예정된 사건이지만, 좌절하며 살 필요는 없습니다. 전도자는 ‘기쁨으로’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의복을 항상 희게 하고 머리에 향 기름을 바르도록 권고합니다(7-8절). 구약 전통에서 흰옷은 ‘순결’을, 향기로운 기름은 ‘거룩한 삶’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축제의 삶을 향유하라.”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도자의 시각에서 중요한 시간은 ‘현재’를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삶이 유익합니다. ‘지금, 여기서’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삶이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내가 버릴 것과 선택할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삶을 살다가 좋은 죽음을 맞이하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죽음이란 ‘하나님의 형상’(창 1:26-27)대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존엄성을 갖추고 행복하게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평온하게 맞이하는 죽음입니다. 이것은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은혜로 고귀한 생명을 부여받은 인간이라면 모두가 마땅히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먼저 생로병사에 순응하고 나이 들어 늙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나님이 갖게 하시는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특권으로 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늙는 것을 걱정하면서 쓸데없이 나아와 싸우지 말고, 나이와 함께 늙어가면서 변화하는 신체와 상황에 맞춰 지혜롭게 적응하며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계획하신 죽음의 때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도 생명의 호홉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을 내다볼 없는 유한한 지혜로, 불확실한 미래를 계획할 있다고 생각한 무지함을 용서하소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맛보는 삶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열심과 최선으로 일상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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